코스피 부진·코스닥 강세에 롱숏 ETF 수익률 급반등'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바닥 찍고 상승전환?삼전닉스 목표가 줄하향에 코스피 약세 전망 확산코스닥 20일선 돌파·정책 기대감에 추세 전환 "코스피 변동성 헤지용 중단기 분산 투자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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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이익 성장률 둔화와 피크아웃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하락과 코스닥 상승에 동시에 베팅하는 롱숏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ETF는 이날 전장 대비 2% 이상 오른 32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14% 이상 상승했다. 최근 코스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강세를 이어가면서 두 시장의 수익률 격차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 선물지수 상승(롱)과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숏)에 동시에 투자해 두 시장 간 상대 성과(스프레드)를 추종하는 국내 주식형 롱숏(Long-Short) ETF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운용보수는 연 0.64%다.

    차트 흐름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AI 반도체 랠리로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 3년 동안 이 ETF는 1만원대에서 3000원대로 3토막이 나며 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는 바닥을 다지는 흐름 속에서 점차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기술적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코스피는 과열 국면 이후 20일선이 60일선과 120일선 아래로 내려오며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저점을 확인한 뒤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추세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강세와 코스피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재의 시장 환경이 해당 ETF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이 상품을 중단기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간 상대 수익률에 투자하는 전략이 분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증권업계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눈높이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AI 반도체 랠리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목표주가도 연이어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7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32.7% 대폭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역시 같은 달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SK하이닉스도 도미노식 목표주가 하향을 피하지 못했다. BNK투자증권은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8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낮췄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최근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을 줄이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에 대한 검증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 또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은 코스피 역시 이 같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코스닥은 과대 낙폭에 따른 가격 매력과 정책 기대감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최근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추세 전환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AI 반도체주에서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와 펀드매니저들까지 수익률 회복을 위해 코스닥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하는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승장이 한쪽 시장에만 집중될 때보다 시장 간 주도주가 바뀌는 초입에서 롱숏 전략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대다수가 여전히 반도체만 바라보고 있지만, 일부 자금은 이미 코스닥 상대 강세 가능성에 조용히 베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