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8월 4일까지 총 161조 순매도8월 5일 고작 1.4조 원 순매수 … 코스피 반짝 반등144일 동안 161조 팔아치운 외국인 … 수급 복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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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짝'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쏟아낸 매물 폭탄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지적이 나온다.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규모가 161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유입되는 단기 매수세는 '기술적 반등' 내지 '숏커버링(공매도 상환)' 성격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이달 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61조 3,7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거래일 기준 약 144일 동안 하루 평균 1조 1,2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꾸준히 현금화하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주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월별 수급 흐름을 뜯어보면 매수세의 초라함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외국인이 월간 기준으로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1월(1,494억 원)과 4월(1조 2,319억 원) 단 두 달뿐이었으며, 합산 금액은 약 1조 3,813억 원에 그쳤다.

    반면 2~3월과 5~7월 등 나머지 5개월 동안에는 무려 159조 5,595억 원어치의 주식을 시장에 쏟아냈다. 

    외국인이 7개월간 사들인 금액이 내다 판 금액의 고작 0.87%에 불과한 셈이다. 

    매도 규모가 매수 규모의 무려 115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셀 코리아' 장세가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극심한 수급 불균형 속에서 전날인 5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모처럼 약 1조 40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가 반짝 반등했다. 

    앞서 지난달 30일(1조 3,280억 원)과 31일(7조 2,410억 원)에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단발성 순매수를 두고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를 점치고 있으나 가능성으 희박해 보인다. 

    160조 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거대한 이탈 흐름을 감안할 때 매도액의 1%조차 안 되는 '찔끔' 매수세만으로 추세 전환을 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미 상반기 내내 막대한 차익 실현을 통해 '배를 불린' 외국인 입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한국 시장의 비중을 굳이 서둘러 다시 채워 넣을 유인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펀더멘털 개선에 베팅한 장기투자 자금이라기보다는 지수 급락에 따른 일시적 포지션 청산 성격이 짙다"며 "미국 연준의 확실한 금리 인하 경로 확인과 주요국 경제 지표의 바닥 다지기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기조적인 코스피 복귀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