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대 요금 먼저 납부 … 삼성월렛 포인트 별도 지급해 최저가 산출삼성월렛 가입·우리은행 계좌 연계·24개월 유지해야 최대 60만원 혜택WON모바일사업부 가입자·삼성월렛 연계 실적 KPI 관리 … 고객 락인 강화"혜택가와 실제 납부액 구분해야 … 비대면일수록 가격 안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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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우리은행이 갤럭시 자급제 고객을 겨냥한 알뜰폰 요금제에 '최종 혜택가 월 1만 5800원'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실제 소비자가 납부하는 통신요금은 월 4만원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인트와 계좌 할인 등을 모두 반영한 체감가격을 대표 가격으로 내세우면서 소비자 혼선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삼성월렛머니와 연계한 '우리 삼성월렛머니 자급제 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 홈페이지에는 '최종 혜택가 최저 월 1만 5800원'이 가장 크게 노출되고 기본요금과 할인 내역이 함께 표시된다. 다만 최종 혜택가는 실제 월 통신요금이 아니라 각종 혜택을 모두 반영한 체감가격이다.4개 요금제의 정상 월요금은 ▲5G 50GB+ 4만 1900원 ▲100GB+ 4만 2000원 ▲5G 95GB+ 4만 4900원 ▲5G 125GB+ 4만 6100원으로 모두 4만원대다. 우리은행 계좌를 삼성월렛머니에 등록하면 월 1100원의 통신요금 할인이 적용되고, 여기에 요금제별 삼성월렛 포인트를 반영해 홈페이지의 '최종 혜택가'를 산출한다.예를 들어 5G 50GB+ 요금제는 정상요금 4만 1900원에서 계좌 연계 할인 1100원을 적용하면 4만 800원이 된다. 여기에 월 2만 5000원의 삼성월렛 포인트를 더해 최종 혜택가를 1만 5800원으로 계산한다. 5G 125GB+ 역시 정상요금 4만 6100원에서 할인 적용 후 4만 5000원이 되며 월 2만 5000포인트를 반영해 체감가격을 2만원으로 표시한다. 100GB+는 월 1만 5000포인트가 지급돼 최종 혜택가는 2만 5900원이다.최종 혜택가가 적용되기 위한 조건도 적지 않다. 대상 요금제 가입은 물론 삼성월렛머니 서비스 가입, 자급제 갤럭시 단말 등록, 우리은행 계좌 연계 절차를 모두 완료해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24개월 동안 요금제를 유지해야 최대 60만원 상당의 포인트 혜택이 모두 지급된다. 중도 해지하거나 번호이동을 하면 남은 기간의 포인트는 받을 수 없어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격이 적용되지 않는다.결국 소비자 계좌에서 처음부터 1만 5800원이나 2만원만 빠져나가는 구조는 아니다. 정상요금을 기준으로 통신요금이 청구되고, 이후 계좌 할인과 삼성월렛 포인트를 모두 반영해 체감가격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50GB+ 기준 계좌 할인 후 월 4만 800원이 통신요금으로 청구되고, 삼성월렛 포인트 2만 5000원이 별도로 지급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최종 혜택가는 실제 청구요금이 아니라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모두 반영한 가격으로 상품 화면과 유의사항에도 계산 기준을 안내하고 있다"며 "갤럭시 신제품 출시 이후 문의가 크게 늘면서 실제 월 통신요금과 혜택 적용 방식을 묻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 자급제 고객을 겨냥한 전용 요금제를 내놓은 배경에는 후발주자인 우리WON모바일의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WON모바일 가입자는 올해 5월 말 기준 6만 8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만 8000명 증가했다. 반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은 올해 4월과 5월 모두 가입자가 순감으로 돌아서면서 신규 고객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우리WON모바일 가입자 확대와 삼성월렛 연계 실적 등은 WON모바일사업부의 핵심성과지표(KPI) 가운데 하나로 관리되고 있다. 영업점이나 직원 개인 KPI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사업부 차원에서는 가입자 확대와 금융서비스 연계율을 주요 성과지표로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신제품 출시와 맞물린 이번 요금제 역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고객 락인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가입 상품일수록 가격 안내 방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지적한다. 영업점에서 상품 구조를 직접 설명받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는 첫 화면에 노출되는 가격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금융소비자보호 관계자는 "포인트 역시 경제적 혜택인 것은 맞지만 '최종 혜택가'를 대표 가격으로 강조할 경우 실제 월 납부액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생길 수 있다"며 "비대면 상품일수록 실제 부담하는 요금과 혜택 적용 후 체감가격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