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포장재 규정 12일부터 적용… 식품 포장재 PFAS 제한무림 유럽 매출 지난해 1720억원… 현지 판매법인도 운영재활용 포장지·수용성 코팅 제품 보유… 적합성 입증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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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면서 무림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무림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기준을 강화하면서 무림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무림은 지난해 유럽에서 1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와 수용성 코팅 종이 제품도 갖추고 있다. 다만 친환경 포장재의 유럽 매출과 신규 수주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 수출 확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6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포장재·포장폐기물규정(PPWR)은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 EU에서 판매되는 포장재의 사용량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포장 최소화와 재활용성 등 세부 의무는 2030년을 전후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식품 포장재에 포함된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는 이달부터 바로 적용된다. 기준치를 넘는 PFAS가 검출된 식품 접촉 포장재는 12일 이후 EU 시장에 새로 내놓을 수 없다. 종이 포장재도 방수·방유를 위해 사용하는 코팅제에 PFAS가 들어 있으면 규제 대상이다.EU 규제는 플라스틱을 종이로 단순히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종이 포장재도 코팅제와 접착제, 실제 재활용 가능성까지 입증해야 한다. 플라스틱 대체 수요는 늘 수 있지만, 관련 기술과 인증을 갖춘 제지업체에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무림은 유럽 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은 1719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427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영국에는 현지 판매법인 '무림 유럽'도 두고 있다. 2004년 설립한 무림UK의 이름을 지난해 7월 바꿨다. 무림페이퍼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이 법인은 현지 고객 발굴과 제지 제품 판매를 맡는다. 지난해 매출은 903억9000만원, 올해 1분기 매출은 226억2000만원을 냈다.무림은 전체 제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린다. 지난해 제지 수출 매출은 5372억원으로 전체의 약 52%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100여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인쇄용지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포장·산업용지와 해외 매출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친환경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는 종이컵과 빨대, 식품 포장지, 완충재, 연포장재 등을 갖추고 있다. 연포장용 종이인 '네오포레 플렉스'는 독일 제지기술재단의 재활용성 인증을 받았다. 식품과 생활용품을 담는 플라스틱 포장지를 종이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종이컵 제품에는 일반 폴리에틸렌 코팅 대신 물을 기반으로 한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무림은 기존 종이컵보다 코팅층을 분리하기 쉬워 재활용에 유리하고, 생분해도 시험도 마쳤다. EU가 포장재의 코팅 성분까지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관건은 기존 유럽 판매망에 네오포레 제품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하느냐다. 유럽 식품·소비재 업체들이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면서 재활용 가능한 종이 제품을 찾을 경우 무림에는 인쇄용지 감소를 보완할 시장이 열릴 수 있다.제지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포장재 규제는 종이 사용 자체보다 실제 재활용이 가능한 구조인지, 유해한 코팅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는지를 따지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제품별 규제 적합성을 입증한 업체가 플라스틱 대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