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광고·콘텐츠 협력 논의 진행 … "협력 기반으로 합병 논의 이어갈 것"주요 주주 동의 절차 남아 … OTT 경쟁력 강화 위한 통합 작업 지속
  • CJ ENM이 티빙과 웨이브 합병과 관련해 하반기 KT와 협의를 본격화한다. 광고와 콘텐츠 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합병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콘텐츠 상각 방식도 손질해 실적 변동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와 티빙이 광고와 콘텐츠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합병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 2023년 말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까지 받았다. 다만 주요 주주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최종 계약 체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CJ ENM은 KT와의 협의를 통해 통합 OTT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 절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티빙은 HBO Max와 디즈니플러스 브랜드관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콘텐츠 상각 방식 개편 계획도 공개됐다. 이혜미 스튜디오드래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동안 콘텐츠 제작비 상각 기간이 길어 실적 변동성이 컸다"며 "특히 지난해 제작비 상각 부담이 올해 상반기로 넘어와 실적을 압박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매출 발생 시점과 상각 기간을 맞추겠다"며 "일반 드라마는 48개월에 걸쳐 상각하되 첫 7개월 동안 64%를 가속 상각하고, OTT 선판매 콘텐츠는 기존 6개월이었던 상각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해 비용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이월 상각 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출과 비용의 일치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과 투자자들이 회사의 실적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 ENM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033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KBO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커머스 부문도 숏폼 콘텐츠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26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