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과 MOU 체결, 3분기까지 단독 협상권 확보자산운용 이어 증권 확보 …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해수부 협의·금융위 대주주 승인 남아 … 종합금융 체제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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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에 나서며 종합금융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양측의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해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이후 약 1년 만의 대형 증권사 인수합병(M&A)이 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달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3분기까지 다른 원매자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며, 수협은행은 삼일PwC와 법무법인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정해 현재 재무·법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인수 지분과 최종 거래가격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거래가격이 단순 시가총액을 웃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상반기 약 1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약 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적자 규모를 약 90억원까지 줄이며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상상인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0.4배, 시가총액은 약 8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신규 증권사 인가가 사실상 어려운 데다 시장에 매물이 많지 않은 점, 경영권 프리미엄과 최근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실제 기업가치는 순자산 수준인 2000억원 안팎까지 거론된다.

    최대주주인 상상인은 지분 55.85%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약 65%다.

    이번 인수는 수협은행의 비은행 확대 전략의 핵심 퍼즐로 평가된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SK증권으로부터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으로 재출범시킨 데 이어 증권사까지 확보하면서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채권·주식 중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수협중앙회가 농협중앙회-NH농협금융지주-NH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종합금융 체제와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 역시 개인 대주주 체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자본력을 확보하고 증자와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거래 종결까지는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은행인 만큼 해양수산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며,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도 받아야 한다. 

    수협은행과 상상인그룹은 실사와 가격 협상을 마친 뒤 이르면 연말 거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대상회사와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