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플래그십 중 화이트 판매비중 82%드리미 X60 시리즈, 화이트 판매가 91% 밝은색 인테리어와 흰색이 잘 어울려블랙 모델, 먼지 쌓이면 두드러지게 보여
  • ▲ 로보락 S10 MaxV 블랙과 화이트 제품 모습. ⓒ로보락
    ▲ 로보락 S10 MaxV 블랙과 화이트 제품 모습. ⓒ로보락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유독 화이트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로봇청소기 브랜드들은 구체적인 판매 통계, 시장점유율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블랙보다 화이트 모델의 강세가 뚜렷하다. 

    로보락의 경우 S9 MaxV, S10 MaxV 등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화이트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했다. 로봇팔이 달린 로봇청소기 ‘Saros Z70’은 블랙 모델만 있지만 보급형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는 Qrevo 라인업은 화이트 모델만 구성되어 있다. 

    이를 감안하면 로보락의 로봇청소기 전체 판매 중 화이트 모델의 비중은 보수적으로 봐도 80% 이상이며, 현실적으로 90%에 육박할 것으로 추측된다. 

    드리미의 경우에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X60 시리즈(X60 Ultra, X60 Master)’의 판매량 중 화이트 모델이 무려 91%를 차지했다. 

    에코백스는 화이트-블랙 모델의 판매비중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라인업이 화이트 컬러로 구성됐으며, 대표 모델인 ‘디봇 X11’은 블랙보다 화이트, 브라운 컬러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청소기 브랜드 중 다이슨은 블랙 모델만 출시했다. 이에 대해 다이슨 관계자는 “브랜드가 블랙, 레드, 블루의 세 가지 색상을 ‘시그니처 컬러’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봇청소기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는 블랙 모델 판매 비중이 더 높거나 비슷한 지역들이 있다”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단연 화이트 모델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 ▲ 로보락 Qrevo Curv 2 Flow 화이트 모델과 S9 MaxV 울트라 블랙 모델 모습. ⓒ김재홍 기자
    ▲ 로보락 Qrevo Curv 2 Flow 화이트 모델과 S9 MaxV 울트라 블랙 모델 모습. ⓒ김재홍 기자
    이같은 추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국내 인테리어 컬러가 화이트나 베이지, 아이보리 톤이 많은 점이 거론된다. 이런 인테리어 환경에서 화이트 컬러는 무난하고 배경과 잘 어울리지만 블랙 컬러는 존재감이 강하거나 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먼지’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블랙 모델은 화이트 모델에 비해 고급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먼지가 쌓이게 되면 화이트 모델에 비해 훨씬 도드라져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스크래치, 흠집 등이 더 잘 보인다는 소비자 반응도 있다.  

    ‘가전=백색가전’이라는 전반적인 인식, 아울러 화이트 컬러가 선사하는 깨끗함, 청결한 느낌, 청소 이미지 등도 인기 요인으로 추측된다. 

    한편, 한국 소비자들이 유독 화이트 컬러를 좋아한다는 견해도 있다. 로봇청소기 외에 자동차,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화이트가 강세를 나타낸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전기차에서는 화이트 선호도가 매우 높고 아이폰이나 갤럭시에서도 화이트, 실버 계열의 색상은 전통적인 인기 컬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블랙보다 화이트 색상이 무난하고 유행을 덜 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업체 입장에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화이트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