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논쟁이 기업 내부를 넘어 국가 산업 전략 이슈로 번지고 있다. 노동계는 초과이익 공유를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반도체 이익을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분배와 재투자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관훈 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의 성과를 나눠 먹어서는 안된다"며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전략자산인 만큼 기업이 거둔 이익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회사의 주인은 주주와 투자자"라며 "경영진과 노조가 이익을 나누는 구조는 자본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성과급 지급 시 주주총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방향의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논의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AI 반도체 경쟁이 개별 기업의 실적 경쟁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대규모 보조금과 인프라 투자를 앞세워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기업 이익이 단기 성과급보다 첨단 공정과 AI 인프라 투자에 우선 투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첨단 공정 투자와 연구개발(R&D), 전력·용수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단기 성과 배분보다 장기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논리다.
노동계는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영업이익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반면 정부는 기업 이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구조가 일반화될 경우 투자 여력이 약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는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합의로 장기 파업 가능성은 해소했지만 사업부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SECU)'은 오는 21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과급과 보상체계 개편을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같은 회사, 같은 권리"를 내걸고 사업부 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노노 갈등도 내년 임금교섭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사업부별 성과급 차등 지급은 근로기준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DS와 DX 간 보상체계를 둘러싼 내부 이견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성과급 논쟁이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민은 다소 다르다. 삼성전자는 HBM과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상황인 반면,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구성원들의 성과 공유 요구가 커지고 있다. 투자 확대와 성과 보상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같지만 기업이 처한 경영 환경은 서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 협약 4차 본교섭에서도 성과급 지급 방식과 임금체계 개편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적자 발생 시 임금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어렵게 합의한 성과급 체계를 훼손하는 제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특유의 업황 변동성을 고려하면 호황기에 고정적인 성과급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향후 침체기에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지금은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보다 미래 시장을 어떻게 선점할지가 더 중요한 시기"라며 "성과급을 둘러싼 진통이 장기화되기보다 노사가 합리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투자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관훈 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의 성과를 나눠 먹어서는 안된다"며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전략자산인 만큼 기업이 거둔 이익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회사의 주인은 주주와 투자자"라며 "경영진과 노조가 이익을 나누는 구조는 자본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성과급 지급 시 주주총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방향의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논의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AI 반도체 경쟁이 개별 기업의 실적 경쟁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대규모 보조금과 인프라 투자를 앞세워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기업 이익이 단기 성과급보다 첨단 공정과 AI 인프라 투자에 우선 투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첨단 공정 투자와 연구개발(R&D), 전력·용수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단기 성과 배분보다 장기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논리다.
노동계는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영업이익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반면 정부는 기업 이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구조가 일반화될 경우 투자 여력이 약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는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합의로 장기 파업 가능성은 해소했지만 사업부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SECU)'은 오는 21일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과급과 보상체계 개편을 요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같은 회사, 같은 권리"를 내걸고 사업부 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노노 갈등도 내년 임금교섭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사업부별 성과급 차등 지급은 근로기준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DS와 DX 간 보상체계를 둘러싼 내부 이견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성과급 논쟁이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민은 다소 다르다. 삼성전자는 HBM과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상황인 반면,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구성원들의 성과 공유 요구가 커지고 있다. 투자 확대와 성과 보상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점은 같지만 기업이 처한 경영 환경은 서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 협약 4차 본교섭에서도 성과급 지급 방식과 임금체계 개편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적자 발생 시 임금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어렵게 합의한 성과급 체계를 훼손하는 제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 특유의 업황 변동성을 고려하면 호황기에 고정적인 성과급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향후 침체기에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지금은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보다 미래 시장을 어떻게 선점할지가 더 중요한 시기"라며 "성과급을 둘러싼 진통이 장기화되기보다 노사가 합리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투자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