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3사 노조 11일 첫 공동 집회 … 농협도 합류"금융 경쟁력 훼손" 반발에도 지자체는 유치전 활발 이달 중 '국토대전환' 세부안 발표 … 금융권 갈등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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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책은행 3사 로고 ⓒ 연합뉴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에 농협 노조까지 가세하며 금융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방 이전이 정책금융 수행 역량과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정부와의 갈등도 격화하는 양상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사 노조가 이전 저지를 위해 대규모 공동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조 추산 약 2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노조 측은 "지방 이전이 정책금융 수행역량과 금융산업 경쟁력에 미칠 부작용을 경고할 것"이라며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집회에는 NH농협지부도 합류한다. 앞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저지 결의대회를 연 바 있다. 농협 노조는 "지방 이전을 감행할 경우 발생하는 조 단위의 비용을 직원과 농업인이 감당해야 하며, 이는 농업인 지원사업 재원 잠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전 대상지와 기준을 둘러싼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한국노총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는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비공식 면담을 갖고 선정 기준과 원칙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국토부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 ▲ NH농협은행 로고 ⓒ 연합뉴스
반면 정부는 이전 준비를 지속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1차 이전 당시 기관을 전국으로 분산 배치해 집중 효과가 떨어졌다"며 기능이 유사한 기관을 권역별로 묶어 배치하는 2차 이전 구상을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도 '수도권 잔류 최소화'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지자체의 유치전도 본격화됐다. 6·3 지방선거 당시 출마자들이 기업은행 대구 이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며 불을 지핀 데 이어, 지난 3일 전재수 부산시장은 공공기관 이전 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금융·해양 등 4대 특화 기능군 중심의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금융 분야 주요 유치 대상에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포함시켰다.한편 국무조정실은 이달 중 대통령 주재 회의를 통해 '기업·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포함한 국토대전환 8대 과제의 세부 실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대전환이 현 정부의 핵심 역점 과제로 꼽히는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전을 막으려는 금융권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