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상무, 35만원 고점에 덜컥 100주 매수했다 주가 폭락30만원대·우선주 20만원대 5차례 필사적 '물타기'평단가 33만8000원, 주가는 18만원대까지 추락"내부 사정 잘 아는 임원도 털린 삼전" 누리꾼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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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주가가 30만원 중반대 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걷고 있는 가운데 고위 임원조차 고점에 투자를 했다 낭패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투자자들은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원조차 물린 주식에 희망이 있겠느냐는 자조 섞인 하소연을 이어가는 가운데 언제쯤 반등이 가능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 Mobile eXperience(MX)사업부에서 근무 중인 A상무는 최근 삼성전자가 최고점을 찍을 당시 보통주 총 140주(약 4733만 원어치)와 우선주 30주(615만 원어치)를 장내 매수했다.

    A상무는 지난 6월 8일 보통주 100주를 주당 35만1500원(총 3515만 원)에 덜컥 사들이며 첫 매수를 시작했다.

    이후 주가가 하강 곡선을 그리자 김 상무는 총 4차례에 걸쳐 추가 매수 버튼을 눌렀다.

    6월 12일 보통주 10주(주당 30만 원)와 6월 15일 보통주 20주(주당 30만4000원)를 연달아 매수했다. 

    이어 7월 8일에는 우선주 30주(주당 20만5000원)와 보통주 10주(주당 31만 원)를 동시에 사들였다.

    A상무의 평균 매수 단가는 약 33만8071원으로 추정된다. 35만원 이상 고점에서 대부분 물량을 덜컥 매수하는 바람에 수차례 '물타기'를 했음에도 여전히 고점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A상무의 추정 평가손실은 이날 장초반 삼성전자가 2%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18만 원대까지 급락했을 당시에는 평가손실이 40%대를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점 대비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한 뒤 여전히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고위 임원의 자사주 계좌도 파란불을 피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 같은 '물림'과 '추격 매수', '물타기'의 비극이 비단 A상무 개인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가 고점 신호에 혹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하락장에 갇혀버린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비명이 증시 전반에 울려 퍼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증시자금 추이에 따르면 주가 폭락세가 가팔라진 7월 말~8월 초 증시에서는 '빚투(빚내서 투자)'로 연명하던 개미들의 뇌동매매와 강제 청산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7월 28일 33조 1940억 원에 달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주가 하락과 함께 불과 수일 만에 27조 4000억 원대로 급감하며 약 5조 7000억 원 이상의 빚투 물량이 손절매되거나 반대매매로 쓸려나갔다.

    실제로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하루에만 각각 1037억 원, 1220억 원을 기록하며 반대매매 비중이 8.6%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고점 대비 40%가량 폭락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담보 부족 물량이 강제로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위 임원도 본인 회사 주식을 샀다 고점에 물린 일은 최근 국내 주식장이 얼마나 과열됐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빚까지 내 투자를 했다 고점에 물려 담보 부족과 반대매매 위기에 몰린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한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