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MDI 대표·사업회사 이사회 합류증여세 250억원 재원 마련 방안 관심
  • ▲ 구형모 LX MDI 사장이 구본준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보통주 610만주(7.85%)를 증여 받았다. ⓒLX홀딩스
    ▲ 구형모 LX MDI 사장이 구본준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보통주 610만주(7.85%)를 증여 받았다. ⓒLX홀딩스
    구형모 LX MDI 사장이 부친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을 추가 증여받아 지주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룹 내 입지를 꾸준히 넓혀온 데 이어 지분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승계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사장은 이날 구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보통주 610만주(7.85%)를 증여받았다.

    앞서 증여받은 12.15% 등을 포함하면 총 보유 주식은 1536만9748주로 늘어나며 지분율은 19.77%가 된다.

    이번 증여로 구 사장은 구 회장이 보유한 12.14%를 넘으며 LX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이날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소유주식수는 33427861주,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43.82%로 구형모 사장과 남매 관계인 구연제 씨는 8.62%를 보유하고 있다.

    구 사장은 그룹 계열사의 경영 컨설팅과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하는 LX MDI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올해는 LX MMA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처음으로 주요 사업회사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그동안 구 사장은 LX그룹 내 핵심 보직을 도맡으며, 그룹 출범 이후 2년 만에 경영기획담당 전무와 부사장을 거치며 그룹의 성장 전략과 기획 관리를 총괄했다.

    2022년 말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이자 미래 성장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LX MDI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구 사장이 그룹 내 핵심 보직을 맡으며 계열사 경영에 나선 데 이어 이번 지분 증여로 홀딩스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출범 6년 차를 맞은 LX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본준 회장의 고령과 구 사장의 빠른 승진, LX MDI 대표 선임 등을 고려하면 이미 구 사장 중심의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규모 지분 증여에 따른 증여세 재원 마련 방안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증여로 구 사장이 부담해야 할 증여세는 25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향후 배당 확대나 주식담보대출, 일부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재원 조달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