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동남아 패키지 인당 결제액 46%↓ … 가격 경쟁력 높아져교원투어 추석 예약 일본 32.8%·중국 25.4% … 근거리 수요 집중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 여행업계 日·中·동남아 공략 강화
  • ▲ 올해 추석 연휴가 나흘에 그치면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어때
    ▲ 올해 추석 연휴가 나흘에 그치면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어때
    올해 추석 연휴가 나흘에 그치면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저가 이어지는 일본과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인 중국이 추석 예약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동남아는 패키지 가격을 크게 낮추며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낮아지면서 짧은 연휴를 겨냥한 여행업계의 단거리 상품 경쟁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가 올해 추석 연휴 동남아 패키지를 예약한 고객의 평균 인당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추석 연휴와 비교해 약 46% 감소했다.

    2025년 추석에 100만원을 주고 동남아 패키지 여행을 떠났다면 올해는 54만원 수준까지 구매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

    동남아 패키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배경에는 짧아진 추석 연휴가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에 그쳐 장거리보다 이동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은 단거리 지역으로 여행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2025년처럼 연휴가 길 경우 장거리와 단거리,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지만 짧은 연휴에는 비교적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여기어때의 이번 추석 연휴 패키지 예약 비중은 일본, 동남아, 중국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여기어때는 엔저 효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여행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높인 동남아 상품으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다른 여행사에서도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여행 선호가 뚜렷하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추석 연휴인 9월23일부터 27일까지 출발하는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이 전체의 3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이 25.4%로 뒤를 이으며 두 국가가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 노선 확대까지 더해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뿐 아니라 다카마쓰, 마쓰야마, 와카야마, 대마도 등 일본 소도시로 여행 목적지도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장자제와 태항산, 백두산 등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한 상품이 예약을 이끌고 있다. 여행이지의 중국 예약 가운데 풍경구 상품 비중은 72.9%에 달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하나투어에서도 추석 연휴 예약 상위권에 일본과 중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행사별 집계 기간과 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짧은 연휴를 앞두고 근거리 여행지가 공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항공권 비용 부담이 다소 낮아진 점도 여행 수요에는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은 8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7월보다 전 구간 인하했다.

    인천~후쿠오카 등 499마일 이하 구간은 편도 기준 4만6400원에서 3만5200원으로, 도쿄·오사카·삿포로와 베이징·상하이 등이 포함된 500~999마일 구간은 6만2400원에서 4만9600원으로 낮아졌다.

    동남아 노선의 인하 폭은 더 크다. 세부·다낭 등이 포함된 1500~1999마일 구간은 10만8800원에서 8만원으로, 방콕·나트랑·푸꾸옥·싱가포르 등이 포함된 2000~2999마일 구간은 13만9200원에서 9만9200원으로 내려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짧은 연휴에 유류할증료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이동시간과 비용 부담을 낮춘 단거리 상품을 둘러싼 여행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