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총매출 6조3558억원·영업익 3650억원 역대 최대1조8000억원 투자 결실 … 본점 거래액 77%·외국인 매출 149%↑신세계인터·면세·까사 흑자 전환 … 부채비율 121.2%로 하락
  • ▲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
    ▲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백화점 성장과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핵심 점포 투자가 백화점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고 면세·패션·리빙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재편을 통해 흑자로 돌아섰다. 본업 강화와 계열사 체질 개선을 앞세워 외형과 이익을 함께 끌어올렸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은 6조3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7% 늘어난 3650억원을 기록했다. 총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2분기 총매출은 3조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9% 늘어난 1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개선 폭은 외형 성장을 앞질렀다. 상반기 매출총이익이 10.3% 증가하는 동안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2.9%에 그쳤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3.6%에서 올해 5.7%로 2.1%포인트(p) 높아졌다.
  •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에 맞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문을 연 공식 팝업 매장에 지난6월 BTS 팬덤(아미)이 몰려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에 맞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문을 연 공식 팝업 매장에 지난6월 BTS 팬덤(아미)이 몰려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 1조8000억 승부수 통했다 … 강남·본점이 실적 견인

    백화점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총매출은 15.5% 증가한 2조170억원, 영업이익은 53.5% 늘어난 108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총매출은 4조427억원, 영업이익은 2499억원으로 각각 14.2%, 71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1%에서 6.2%로 상승했다.

    백화점 성장은 핵심 점포에 집중한 투자에서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입해 강남점과 본점 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명품·패션·식품·리빙 상품군을 보강하고 점포별 콘텐츠를 확대했다.

    거래액 기준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은 1분기 22%에서 2분기 27%로 높아졌다. 명품관을 리뉴얼한 본점은 같은 기간 55%에서 77%로 확대됐다. 2분기 품목별 매출도 명품 41%, 리빙 22%, 패션 10% 증가하는 등 주요 상품군이 성장했다.

    투자는 신규 고객과 외국인 유입으로도 이어졌다. 상반기 신규 고객 매출 비중은 27.7%를 기록했으며 신규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가 45%를 차지했다.

    2분기 외국인 매출은 거래액 기준 149% 증가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4.0%p 높아졌다. 특히 본점의 외국인 매출이 394% 증가했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5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0% 늘었다.
  • ▲ 신세계면세점 전경 ⓒ신세계면세점
    ▲ 신세계면세점 전경 ⓒ신세계면세점
    ◇ 적자 고리 끊었다 … 면세·패션·리빙 줄줄이 흑자

    자회사는 사업별로 다른 방식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는 외형 확대와 흑자 전환을 함께 이뤘고 신세계디에프는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이익을 끌어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패션과 수입 화장품 매출액이 각각 31.8%, 18.5% 증가한 데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상반기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액이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율 축소와 DF2 철수 등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39억원의 손실에서 올해 439억원의 이익으로 전환됐다.

    신세계까사는 자주 사업 양수 효과로 2분기 매출액이 104.5% 증가했고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센트럴은 호텔 사업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이 52.0% 늘어난 14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상반기 영업이익 126억원을 올리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수익성 개선은 재무구조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말 140.9%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121.2%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33.7%에서 29.8%로 하락했고 차입금은 4조5589억원에서 4조1861억원으로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이 올 상반기 전 사업의 흑자 경영으로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분기 분기배당을 시행한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