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美주식 순매수 7.2억달러…한 달 전보다 110.5% 급증올해 누적 순매수 152.3억달러…1년 전보다 4.6% 늘어레버리지 ETF서 아마존·인텔·마이크론 등 개별주로 매수처 다변화올해 사이드카…코스피 46차례, 코스닥 31차례 발동외국인도 국내주식 161.5조원 순매도…전년보다 21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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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들이 8월 들어 미국 주식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8월 1~10일 미국 주식 순매수가 7억 1650만달러로 7월 같은 기간(3억 4040만달러)보다 11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탈의 배경에는 올해 코스피·코스닥이 사상 최고치와 급락을 잇달아 오간 극심한 변동성이 자리하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16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함께 발을 빼고 있다.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10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1978억 2370만달러, 매도금액은 1825억 9690만달러로 집계됐다. 매수금액에서 매도금액을 뺀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는 152억 2680만달러다.◆ 월별로도 확대된 순매수 … 보관금액도 등락 거듭월별 순매수 흐름을 보면 1월 50억 300만달러, 2월 39억 4910만달러, 3월 16억 9150만달러로 매수 우위가 이어지다 4월(-4억 6890만달러), 5월(-9억 3980만달러) 두 달 연속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후 6월 6억 3300만달러로 다시 순매수 전환됐고, 7월 46억 4240만달러로 크게 확대된 뒤 8월(~10일) 7억 1650만달러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보관금액(잔고)도 등락을 거듭했다. 1월 1680억 1430만달러였던 보관금액은 2월 1639억 2010만달러, 3월 1541억 5820만달러까지 줄었다가 4월 1797억 6430만달러, 5월 2041억 607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4~5월 순매도에도 보유 종목의 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후 6월 1948억 4790만달러, 7월 1714억 6580만달러로 줄었다가 8월엔 1859억 7390만달러로 다시 늘었다.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개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 확대 흐름은 더 뚜렷해진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5년 1월 1일~8월 10일) 순매수는 145억 6370만달러였는데, 올해는 152억 2680만달러로 6억 6310만달러(4.6%) 늘었다. 매수금액은 1856억 6678만달러에서 1978억 2370만달러로 121억 5692만달러(6.5%), 매도금액은 1711억 309만달러에서 1825억 9690만달러로 114억 9381만달러(6.7%) 각각 증가했다.8월 1~10일과 7월 1~10일을 비교하면 거래 규모 자체는 줄었다. 매수금액은 92억 6027만달러에서 67억 440만달러로 27.6%, 매도금액은 89억 1988만달러에서 59억 8790만달러로 32.9% 각각 감소했다. 반면 순매수는 3억 4040만달러에서 7억 1650만달러로 110.5% 늘어, 매도 감소폭이 매수 감소폭보다 커지면서 매수 우위가 오히려 강해졌다.◆ 매수 1위, 반도체 레버리지서 아마존으로 … 외국인도 국내증시 이탈7월 1~10일 순매수 1위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로 순매수결제 7억 6760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 1~10일 1위는 아마존으로 순매수결제가 1억 8352만달러에 그쳐, 전월 1위 종목보다 76.1% 줄었다. TOP10 순매수 합계도 7월 16억 549만달러에서 8월 10억 6727만달러로 33.5% 감소했다. 다만 TOP10 합계가 시장 전체 순매수의 몇 배인지를 보면 7월 4.7배에서 8월 1.5배로 낮아져 매수세가 특정 종목에서 여러 종목으로 분산됐음을 시사한다. 종목 구성 역시 바뀌어 7월 TOP10에 있던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MSCI 데일리 ETF, TRADR 2X 롱 ETF, 2X DRAM 데일리 ETF 등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8월 프로셰어스 울트라 QQQ ETF 1개만 남았고 대신 블룸에너지·버티브홀딩스 등 AI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인프라주와 인텔·마이크론·SK하이닉스(ADS) 등 반도체 개별주가 새로 진입했다.개인의 해외투자 확대 배경에는 올해 국내 증시가 겪은 극심한 변동성이 있다. 코스피는 6월 19일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7월 29일 장중 5262.77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63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역시 4월 27일 연중 최고치인 1229.42를 기록한 뒤 7월 29일 630.99까지 떨어졌다가 875선까지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코스피 사이드카는 46번, 코스닥 사이드카는 31번 발동됐다.이 같은 변동성 속에서 외국인도 국내 증시를 이탈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161조 5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 5940억원)의 21배를 넘는 규모다. 월별 1~10일 흐름을 보면 4월 5조 2330억원 순매수를 끝으로 5월 7조 6410억원 순매도로 전환됐고, 6월엔 순매도 규모가 22조 520억원까지 불어나며 연중 최대치를 찍었다. 이후 7월 11조 8170억원, 8월 8조 6140억원으로 두 달 연속 순매도 규모가 줄었지만, 4월을 제외하면 5월 이후 매도 기조 자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 상반기 코스피 일간 변동성이 3.6%로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에 대한 두 종목의 영향력이 커졌고 여기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 변동성까지 겹치며 코스피 변동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3월 미국·이란 전쟁 직후엔 유가·금리 같은 대외 변수가, 5월 하순 이후엔 투자자별 수급 충돌과 반도체 업황이 변동성을 주도했다"며 "가격 조정 자체를 막을 필요는 없지만, 쏠림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완화할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