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 사업계획 변경해 2030년 운영 전망 실시협약 건설기간 넘어가면 토지사용료 납부해야트리니티항공 추가 투자 필요해 재원 마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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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정비시설 조감도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인천국제공항에 추진 중인 격납고 건설 사업계획을 올해 들어 두 차례 변경했다. 고유가·고환율과 국내 LCC 간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초 계획보다 사업 일정이 늦어지면서 향후 사업 추진과 투자 재원 마련에도 관심이 쏠린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건설 예정인 격납고 신규시설투자 등에 관한 정정공시를 통해 투자기간을 변경했다.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월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국내 최초 LCC(저비용항공사) 항공기 정비시설을 건축한다고 발표했다.당시 회사는 신규시설 구축을 위해 1522억원을 투자해 올해 3월 착공을 시작하고 내년 12월 31일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96.8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신규 격납고를 구축해 항공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과 항공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취지였다.자체 정비시설 완공 시 연간 70대의 항공기를 정비하며 중정비, 반납정비 등 자체 MRO를 통해 연간 129억원의 정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2024년 12월 30일 첨단복합항공단지 신규 항공기 정비시설 투자유치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E급(약 350석 규모) 항공기 1대와 C급(약 190석 규모) 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2베이(Bay) 규모의 격납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토지 임대 및 운영기간은 운영개시일로부터 기본 30년이며 사업시행자가 연장을 요청할 경우 공항공사의 별도 심의를 거쳐 10년 단위로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최대 50년이다.이번 사업은 공항공사가 소유한 토지에 사업시행자인 티웨이항공이 자기부담으로 시설물을 건설하고 토지사용기간 동안 소유·운영하며, 토지사용기간 종료 후 사업시행자 비용으로 건물을 철거하고 토지를 반환하는 방식이다.당초 2028년 초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면 그간 FSC(대형항공사) 중심으로 운영돼온 국내 항공기 정비시장에서 국내외 LCC MRO라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정비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
- ▲ 트리니티 항공기 모습 ⓒ티웨이항공
다만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소노인터내셔널에 인수된 이후 트리니티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중장거리 노선 확대와 기단 재편 등을 통해 반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국내 LCC 간 경쟁 심화와 고유가·고환율 등 대외 여건이 발목을 잡으면서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러한 가운데 올해 3월 경쟁입찰 등을 통한 비용 감소와 설계업체 선정 지연으로 투자금액과 투자기간을 변경했다.투자금액은 기존 1522억원에서 1364억원으로 약 160억원(10.35%) 줄었다. 착공 시점도 올해 3월에서 8월로 약 5개월 연기됐으며 준공 예정일 역시 2027년 12월 31일에서 2028년 8월 31일로 늦춰졌다.여기에 약 4개월 뒤 티웨이항공은 대외 변수에 따른 투자 시기 조정을 이유로 착공 예정일을 2027년 12월 1일, 준공 예정일을 2029년 12월 31일로 변경하며 사업계획을 한 차례 더 조정했다.또한 시행허가를 거치며 토지면적과 건축면적 모두 이전 계획보다 줄어들었다.무엇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실시협약에서 정한 건설기간을 넘겨 격납고가 완공될 예정인 만큼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총 건설기간은 인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포함해 실시협약 체결일인 2024년 12월 30일부터 4년 이내로 정해졌는데, 해당 기간에는 토지사용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2028년 12월 30일 이후부터는 대상부지를 기준으로 해당 연도 공시지가의 10% 이상을 토지사용료로 납부해야 한다.단순 계산으로 2026년 개별공시지가인 ㎡당 21만8700원을 최초 대상부지 7만㎡에 적용할 경우 연간 토지사용료는 약 15억3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부가가치세도 사업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이에 티웨이항공은 새 출발을 앞두고 기단 현대화와 중장거리 노선 확대 등 사업 확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 부담도 적지 않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총부채는 2조898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으며 부채비율은 1947%에 달했다.단기 유동성도 넉넉하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약 85%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웃돌고 있어 향후 항공기 도입과 정비시설 구축 등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관건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사는 격납고 건설 사업의 안전성 확보 및 정비 효율성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착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철저한 정비 시스템이 가능한 격납고를 구축해 현장 대응 속도 개선과 정비 품질을 높이고 최상의 안전운항 시스템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