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력 발전으로 전력 생산·AI 연산·냉각까지 수행하는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발2027년 상용화 목표 … AI 인프라 투자 재생에너지 기반 차세대 기술로 확대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영역을 해상으로 넓힌다. 파력 발전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AI 연산과 냉각까지 수행하는 부유식 데이터센터 기술에 투자하며 미래 AI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해상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판탈라사(Panthalassa)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미국에서 설립된 판탈라사는 바다의 파도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부유식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별도의 발전소나 연료 없이 파력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인프라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판탈라사의 핵심은 해상에 띄우는 '노드(Node)' 플랫폼이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파력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부터 AI 연산·처리, 서버 냉각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육상에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어 토지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버 냉각에는 바닷물을 활용해 지상 데이터센터에서 상당한 전력이 필요한 냉각 설비를 대체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전력 생산과 AI 연산을 같은 공간에서 처리하는 만큼 별도의 송전 인프라 없이 AI 워크로드를 수행할 수 있다. 처리된 데이터는 스타링크 등 저궤도(LEO) 위성 통신망을 이용해 육상으로 전달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해저케이블 없이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판탈라사는 앞서 '오션-1'과 '오션-2' 플랫폼을 활용해 해상 실증을 진행했다. 올해 안으로 차세대 '오션-3' 플랫폼의 실증 배포에 나서고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확대하고 있는 AI 인프라 전략의 연장선이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십에 이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핵심 과제로 꼽히는 전력과 냉각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기술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판탈라사는 파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노드에서 AI 연산에 직접 활용하는 구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냉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통해 차별화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며 “파력 기반 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방면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