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방한 … 글로벌 SMR 상용화 기대감 고조실적 견인은 아직 … 관건은 반복 생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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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와이오밍주 케머러 지역의 테라파워 첨단 SMR 건설현장ⓒ연합뉴스
차세대 원전 기업 테라파워의 이사회 의장인 빌 게이츠의 14일 방한을 앞두고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SMR이 단순 논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건설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개발사들을 고객으로 둔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핵심 제작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의장은 14일 방한해 국내 기업들과 SMR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테라파워는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와이오밍주 케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받아냈다. 이는 물 대신 액체 나트륨으로 열을 식히는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로 상업 규모의 차세대 원자로가 미국에서 건설 허가를 확보한 첫 사례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테라파워가 건설 국면에 들어서면서 그 공급망에 올라탄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에 원자로보호용기,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3종을 공급한다. 특정 노형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여러 설계사에 핵심 기자재를 대는 전략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롤스로이스SMR 등 글로벌 개발사들과도 기자재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SMR 전용 공장을 착공해 2028년 하반기까지 연간 20기 이상의 모듈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다만 SMR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을 견인하는 단계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두산에너빌리티 영업이익과 26조 원이 넘는 수주잔고는 여전히 가스터빈과 대형 원전이 이끈 결과다. SMR은 이제 막 초기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단계다.결국 관건은 첫 단발성 수주를 넘어 후속 호기와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반복 생산에 진입하느냐다. 표준화된 원자로를 공장에서 반복 제작해 공기와 비용을 낮추는 것이 SMR 사업성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소나 대형 주기기는 건별 계약이 기본이고 언제 몇 기가 필요할지는 발주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시장 환경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현재 대형 주기기 제작 역량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중국은 안보 문제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배제됐고, 미국은 자국 내 생산 능력이 제한적이다. 오랜 기간 대형 원전 주기기를 제작하며 쌓아온 두산의 이력이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오는 9월 'SMR 특별법' 시행으로 SMR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세제 지원을 받게 되는 점도 국내 제조 생태계 확장에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