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세청 조사4국, KB국민은행 특별세무조사 착수…연말까지 예정역대 최대 실적·대규모 주주환원에도…핵심 계열사 '사정 리스크' 돌출李정부 '참호 구축' 경고 속 회추위 검증 부담↑…후보 경쟁구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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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숏리스트 압축을 불과 보름 앞두고, 사정당국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KB국민은행에 전격 투입됐다.차기 리더십을 둘러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KB국민은행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기간은 연말까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기 세무조사와 달리 조사4국은 탈세 혐의나 제보 등 비정기적인 사유가 있는 사안에 대한 조사를 주로 담당한다.다만 이번 조사가 특정 탈세 혐의를 전제로 진행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실제 조사 대상 기간과 거래가 무엇인지가 향후 파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특정 사업이나 거래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또 해당 기간이 현 경영진의 재임 시기와 겹치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숏리스트 압축 직전 터진 비정기 조사 … '타이밍'의 파장이번 세무조사가 안긴 충격은 단연 '타이밍'에 있다. KB금융 회추위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 인선의 첫 번째 분수령을 불과 보름 남겨두고 사정기관의 핵심 부서가 KB국민은행의 회계 장부를 들춰보기 시작한 셈이다.당초 시장에서는 금융감독원의 KB금융 종합검사가 8월에서 9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당국의 인선 개입 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금감원의 검사 공백을 깨고 국세청 조사4국이 전격 등장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사정기관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차기 회장 인선을 앞둔 KB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양 회장은 지난해 그룹 창사 이래 최대인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조8846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순항해왔다. 여기에 2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막강한 경영 성과를 무기로 첫 연임 도전에 나선 상태였다.특히 최근 실수요자들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절반(6억원→3억원)으로 깎는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적극 화답하며 정책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왔다.◆ '조사4국' 변수에 셈법 복잡해진 회추위 … 27일 첫 분기점KB금융 회추위 입장에서는 차기 리더십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졌다.이재명 정부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과 이사회 중심의 '참호 구축'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아온 만큼 회추위로서는 어느 때보다 후보자의 리스크 관리와 지배구조 적정성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특히 핵심 계열사가 조사4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현직 회장을 재차 선택하는 데 대한 회추위의 검증 부담도 이전보다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이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내부 출신(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재근·이창권 KB금융 부문장)이나 외부 출신(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쪽으로 회추위의 시선이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금융권에서는 오는 27일 예정된 3인 숏리스트 발표가 첫 번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추위가 이번 세무조사를 후보 검증 과정에서 어떻게 다룰지, 조사 착수 자체를 주요 리스크로 볼지 아니면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할지에 따라 후보군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 외에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 확인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조사 대상 기간과 거래가 무엇인지, 현 경영진의 책임과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인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