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9만3000원·성과격려금 350%+1100만원현대차 3차안보다 기본급 4000원·현금 100만원·주식 30주↑판매 이어 임단협도 앞서나, 15년 만의 선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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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첫 임금·단체협약 제시안을 내놨다. 현대자동차의 3차안보다 높은 수준에서 협상을 시작한 기아는 쟁의행위 없이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부분파업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와 행보가 엇갈리면서 기아가 15년 만에 임단협을 먼저 끝낼 가능성도 제기된다.14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 사측은 전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8차 본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3000원 인상과 성과격려금 350%+1100만원, 자사주 45주 지급 등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현대차가 지난달 8일 15차 교섭에서 내놓은 3차 제시안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이다. 기아의 기본급 인상액은 4000원, 정액 성과금은 100만원 많고 지급 주식도 30주 더 많다.지난 13일 종가를 적용하면 기아 주식 45주는 618만3000원, 현대차 주식 15주는 627만7500원이다. 정액 성과금까지 더하면 기아가 약 91만원 앞선다. 근로자별 기준임금에 따라 달라지는 성과금 350%와 기본급 인상 효과는 계산에서 제외한 금액이다.기아 사측은 특근 참여와 인력 충원, 복지 확대를 아우르는 별도 합의안도 제시했다. 생산특근에 한 차례 참여할 때마다 1만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기존에 합의한 350명에 300명을 추가해 총 650명을 충원하겠다는 내용이다.사내근로복지기금의 주택자금 대출 규모는 연간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엔지니어·기술직과 오토컨설턴트의 등급별 수당 인상 재원을 늘리고 지역사회 공헌기금 40억원을 출연하는 방안도 담았다.기아 노조는 추가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파업이나 특근 거부 없이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복절 연휴인 15~17일에도 오토랜드 화성 2·4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올해도 파업 없이 타결하면 2021년부터 6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현대차의 상황은 다르다. 사측이 세 차례 임금안을 높였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 넘게 본교섭이 열리지 않고 있다.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등 별도 요구안을 두고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12~13일 근무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한 데 이어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늘린다. 특근과 연장근무도 거부하면서 신형 아반떼와 투싼, 제네시스 GV80 등의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동안 양사 교섭에서는 현대차가 임단협을 먼저 마무리하면 기아가 비슷한 수준에서 뒤따르는 방식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왔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먼저 노사 협상을 끝낸 최근 사례는 2011년으로 당시 기아는 8월19일, 현대차는 같은 달 27일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올해 기아가 먼저 합의하면 15년 만에 순서가 뒤바뀌는 셈이다.판매 흐름도 기아에 힘을 싣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보다 21.3% 증가한 5만4604대를 판매해 현대차 4만8113대를 6491대 앞섰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은 기아가 29만8037대, 현대차가 31만8454대로 양사 격차가 2만417대까지 좁혀졌다. 반기 기준 승용차 신규등록 수 또한 기아가 26만8868대로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합친 26만5786대를 3082대 앞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