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미 매출 8조원 … 8년 만에 10배 늘어K푸드·K뷰티·K콘텐츠 연결한 ‘2단계 성장’ 본격화푸드·뷰티·콘텐츠 시너지 통하 'K라이프스타일' 확장
  • ▲ KCON LA 2026을 방문한 CJ 이재현회장이 올리브영 페스타를 둘러보고 있다.ⓒCJ
    ▲ KCON LA 2026을 방문한 CJ 이재현회장이 올리브영 페스타를 둘러보고 있다.ⓒCJ
    CJ그룹이 식품과 콘텐츠, 뷰티를 아우르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도약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문에 맞춰 북미 사업 ‘2단계 성장’에 돌입하고 2028년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J는 현지시간으로 8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북미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앞서 하루 전인 8월 14일 이재현 회장은 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K-COLLECTION 부스를 방문했다.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미국을 다시 찾아 젊은 세대가 K콘텐츠와 K푸드, K뷰티를 일상으로 즐기는 K라이프스타일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미국 시장과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 회장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행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30년 전 문화가 미래 산업이라는 믿음에서 CJ의 문화 사업이 출발했듯이 이제 콘텐츠·푸드·뷰티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채우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 ▲ 이재현 회장이 김숙진 CJ제일제당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CJ
    ▲ 이재현 회장이 김숙진 CJ제일제당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CJ
    현재 CJ의 북미 사업은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1단계 성장을 넘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2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CJ의 북미 매출은 2017년 약 8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원으로 8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누적 투자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9조7000억원이다. CJ는 식품·콘텐츠·뷰티를 연결해 2028년 북미 매출을 1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CJ가 북미를 2단계 성장의 핵심 시장으로 낙점한 것은 압도적인 소비시장 규모 때문이다. 미국 GDP는 약 30조달러로 세계 경제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소비가 약 80%에 달한다.

    특히 CJ의 주력 사업인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가 차지하는 가계 소비 규모만 약 5조달러(약 7000조원)에 이른다. 한국 전체 GDP가 약 2조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시장이다.

    CJ는 이 같은 시장 규모에 지난 30여년간 축적한 현지 사업 역량을 결합하면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진식 CJ아메리카 공동대표는 “더 빠르게 성장하려면 유통망과 인프라를 가진 현지 기업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M&A를 진행하며 1단계 성장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의 핵심은 개별 사업의 성장을 하나의 ‘K라이프스타일’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CJ가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K푸드·K뷰티·K팝·K콘텐츠 등 2개 이상의 K카테고리를 경험한 비중은 75%에 달했다.

    김 대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의 습관적·반복적 소비로 확장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 김진식 CJ아메리카 공동대표가 K라이프스타일 확장을 위한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김진식 CJ아메리카 공동대표가 K라이프스타일 확장을 위한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올해 KCON LA가 대표적이다. K팝 공연을 넘어 K푸드·K뷰티·K스토리를 한 공간에서 경험하도록 구성했으며 CJ올리브영은 5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올리브영 페스타 LA’를 함께 열었다. 뚜레쥬르와 올리브영의 미국 오프라인 접점도 지속 확대한다.

    K라이프스타일 확장의 선봉은 K푸드다. CJ슈완스의 미국 리테일 아시안푸드 시장 점유율은 12.6%, 냉동 아시안푸드는 25.2%다. 만두와 롤에서는 각각 약 50%, 4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CJ는 다음 성장동력으로 상온식품을 낙점했다. 현재 약 5%인 상온 아시안푸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햇반·김·소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냉동식품의 성장 방식을 적용하면 관련 매출을 현재보다 최소 2~3배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15년 전에는 글로벌 고객이 매월 한두 번 한식을 맛보고 한국 콘텐츠를 즐기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현실이 됐다”며 “이제 CJ가 가진 포트폴리오의 장점을 더 발휘할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