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합산 현금성 자산 277.9조원 돌파용인·청주·평택 등 설비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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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6개월 만에 현금성 자산을 117조원 가까이 끌어올리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능력(CAPEX) 확대를 위한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총 277조9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17조원 증가한 수치다.기업별로는 삼성전자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 125조821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89조9530억원으로 약 64조원가량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34조9423억원에서 87조9579억원으로 53조원 이상 급증했다.현금 폭증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범용 D램,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제품 판매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견인했다.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46조7200억원, 98조1529억원으로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250조원에 육박한다.수익성이 개선되면서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을 전년 대비 3조6613억원 줄인 18조5866억원으로 대폭 감축했다. 현금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은 69조3693억원을 기록하며, 연초 주주총회에서 내건 '순현금 100조원 확보' 목표에 다가섰다.두둑해진 현금 자산은 반도체 주도권 경쟁의 핵심인 대규모 설비투자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양사는 공격적인 팹(Fab) 신·증설에 주력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28조1000억원 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확보된 현금 여력을 바탕으로 기존 평택캠퍼스 확장은 물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호남권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 또한 투자 실탄을 바탕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용인 2기 팹과 청주 M17 낸드 생산기지 등에 총 54조원 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