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 LA 관객 14만명·비비고 부스 1만명 … 첫 美 올리브영 페스타도 10만명 방문K팝 팬덤, 만두·김치부터 K뷰티·K베이커리로 확장북미 매출 2025년 8조 돌파 … 식품·콘텐츠·뷰티 연결해 2028년 12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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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ON LA 2026 현장을 찾은 이재현 CJ 회장ⓒCJ그룹
CJ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K팝부터 식품, 뷰티, 베이커리까지 그룹의 주요 소비재 사업을 한데 모으며 ‘K팬덤의 소비화’ 실험에 나섰다. KCON LA에 14만명이 몰린 가운데 비비고 부스에는 1만명 이상, 미국에서 처음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에는 사흘간 10만명이 방문하며 콘텐츠에서 시작된 관심이 실제 상품 체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 나타났다.18일 CJ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LA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KCON LA 2026’에는 약 14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2025년 12만5000명을 웃도는 규모다.올해 KCON의 특징은 K팝 공연 자체보다 그 주변으로 식품과 뷰티 등 그룹 사업의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는 점이다. CJ가 북미 사업의 다음 성장 단계로 제시한 ‘K라이프스타일’ 전략을 실제 현장에 구현한 셈이다.CJ제일제당 비비고는 행사 기간 김치와 단짠, 매콤달달, 매운맛 등 K푸드를 대표하는 맛을 체험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미니완톤과 스파이시 김치라면, K소스 등을 맛보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사흘간 1만명 이상이 부스를 찾았다.단순 시식에만 머물지 않았다.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인 K팝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와 모션게임 등을 결합해 K팝 팬들이 자연스럽게 비비고 제품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뚜레쥬르 역시 KCON을 미국 사업의 신규 소비자 접점으로 활용했다. 대표 제품인 ‘클라우드 케이크’를 대형 조형물로 구현한 포토존에는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참여자에게는 미국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현장 경험을 실제 매장 방문으로 연결했다.뚜레쥬르는 이미 미국 현지에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미국법인 매출은 2021년 510억원에서 2025년 1946억원으로 4년 만에 약 3.8배 증가했다.뉴데일리가 지난 13일 찾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점에서는 한국 압구정점과 강남점 등에 적용된 최신 매장 모델과 꽈배기, 소금빵, 생크림 케이크 등 한국식 제품 구성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었다. 한인 밀집지역이 아닌 현지 생활상권에서 K베이커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이다. -
- ▲ CJ그룹 북미 매출 성장ⓒCJ그룹
K뷰티에서는 올리브영이 가장 많은 소비자 접점을 확보했다. 미국에서 처음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에는 사흘간 10만명이 방문했다.1422평 규모 행사장에는 미국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55개가 참여했다. 행사장은 강남과 성수, 명동,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을 옮겨놓은 형태로 꾸며졌고 퍼스널 컬러 진단과 피부 분석 프로그램에는 대기줄이 이어졌다.KCON을 보기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LA를 찾은 관람객이 올리브영 페스타까지 방문하는 등 K팝 팬덤이 K뷰티 체험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참여 중소·인디 브랜드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대규모 현지 행사를 열지 않고도 미국 소비자를 직접 만나 반응을 확인하는 창구가 됐다.CJ가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도 이 같은 ‘교차 소비’다. K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K푸드와 K뷰티를 경험하고, 이후 매장과 유통채널에서 이를 반복 구매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CJ가 2025년 12월 미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0%가 K푸드와 K뷰티, K팝, K콘텐츠 등 K카테고리 전반을 모두 구매·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개 이상을 경험한 비중은 75%에 달했다.CJ는 이러한 흐름을 북미 사업의 ‘2단계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브랜드별 현지화와 생산·유통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식품과 콘텐츠, 뷰티를 연결해 소비자의 반복적인 이용을 끌어내겠다는 것이다.북미 사업의 외형도 빠르게 커졌다. CJ가 199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북미에 투자한 금액은 누적 9조7000억원에 달한다. 2025년 북미 매출은 8조원을 넘어 2017년 약 8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CJ는 이를 2028년 1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4일부터 사흘간 KCON과 올리브영 페스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K-COLLECTION’ 부스를 둘러보며 미국 소비자들이 K콘텐츠와 K푸드, K뷰티를 함께 경험하는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2026년 5월 미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한 지 3개월 만이다.이 회장은 “30년 전 ‘문화가 미래 산업’이라는 믿음에서 CJ의 문화 사업이 출발했듯이, 이제 콘텐츠·푸드·뷰티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채우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