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금리 5.31% 터치2007년 금융위기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국제유가 90달러 돌파에 인플레 자극연준 금리인상 확률 다시 상승빅테크 회사채로 쏠린 유동성에 국채 매도 심화 채권 가격 급락에 TLT·SCHP·TIP 등 분배율 5%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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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상장 채권형 ETF의 현금흐름 매력은 부각되고 있다. 

    18일 기준 토스증권에 따르면 미국 대표 장기 국채 ETF인 '아이셰어즈 미국 초장기 국채 ETF(TLT)'의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은 연 4.80%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분을 원금에 반영하는 물가연동채 ETF인 '슈왑 미국 물가연동채권 ETF(SCHP)'와 '아이셰어즈 미국 물가채 ETF(TIP)'의 배당수익률 역시 각각 연 5.04%, 연 4.98%로 5% 안팎에 형성됐다.

    이같은 배경엔 미국 국채금리 발작이 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 수준을 넘어서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인공지능(AI) 열풍 속 빅테크 회사채로 시중 유동성이 쏠리면서 전통적인 장기 국채 수요가 약화된 영향이다. 

    채권 가격 급락 여파로 주요 장기채 및 물가연동채 ETF의 연환산 배당 수익률은 5% 수준까지 치솟았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4.50bp(1bp=0.01%포인트) 오른 5.3100%에 마감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금리를 밀어 올린 1차적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연장 없이 만료되면서 이날 브렌트유 10월물은 2.65% 뛴 배럴당 90.87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 지난달 말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다.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36.6%로 높아졌고, 10월 인상 가능성도 40%대 후반까지 반영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AI 설비투자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증가가 미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구글(알파벳) 등 우량 기술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분산됐고, 미국 정부의 국가부채 급증에 따른 장기 국채 공급 부담까지 겹치며 전통 국채에 대한 매수 수요가 위축된 것이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월가에서는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단기적인 채권 저가 매수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안슐 프라단 채권 전략가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전략 변화나 AI 관련 회사채 발행 둔화, 실물 경기 둔화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장기물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장기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