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픈웨이트 확산 뒤 상업 이용 과금 움직임알리바바·문샷 수익 공유 도입 … 딥시크도 가격 인상성능·사용자 확보 넘어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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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이 본격적인 수익화 시험대에 올랐다. 모델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개방해 개발자와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막대한 개발 비용을 감당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익모델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문샷AI 등 중국 주요 AI 기업들은 오픈웨이트 모델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규모 상업 이용을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웨이트는 AI 모델이 학습한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개발자가 내려받아 활용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오픈AI·앤트로픽 등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최첨단 모델을 주로 API와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웨이트 전략을 통해 빠르게 개발자 생태계를 넓혀왔다. 딥시크를 시작으로 알리바바의 큐원(Qwen), 문샷AI의 키미(Kimi) 등이 높은 성능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델을 널리 확산시키는 것을 넘어 이를 어떻게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차기 오픈웨이트 모델 'Qwen3.8-Max'를 활용해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부터 수익 일부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모델을 이용하면 비용을 받았지만, 고객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을 구동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별도 비용을 부과하지 않았다.

    문샷AI도 대규모 상업 이용에 별도의 조건을 두고 있다. Kimi K3 라이선스에는 해당 모델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자가 문샷AI와 별도의 상업 계약을 맺도록 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무료로 모델을 공개해 개발자와 이용자 생태계를 확대한 뒤 대규모 상업 이용에서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모델 자체뿐 아니라 이를 실제 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API와 클라우드, 모델 최적화 등도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미국 클라우드 업체 디지털오션은 문샷AI와 상업 계약을 체결했다. 투게더AI도 지난달 문샷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Kimi K3를 미국 내 인프라에서 제공하고 있다. 향후 공개되는 문샷AI의 오픈웨이트 모델도 지원할 예정이다.

    오픈웨이트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도 가격 정책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주력 V4 모델의 API 가격을 인상했다. 'V4 Pro'의 피크 시간대 출력 가격은 100만 토큰당 0.87달러에서 3.96달러로 4배 이상 올랐다. 가격 인상 이후에도 미국 주요 모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AI 모델은 개발 과정에서 대규모 GPU와 데이터가 필요하다. 특히 모델 개발사가 API와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경우 이용량 증가에 따라 추론을 위한 컴퓨팅 비용 부담도 커진다. 단순히 모델을 저렴하게 공급해 사용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AI 기업들의 저가 공세는 미국 기업들의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중국 AI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 고객들이 AI 도입 비용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모델이 대안으로 부상한 영향이다.

    이에 AI 모델 경쟁의 무게중심도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얼마나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개발하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이후에는 얼마나 많은 개발자와 이용자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이제는 확보한 생태계를 실제 매출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드는 능력까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오픈웨이트 모델은 가중치를 내려받아 자체 인프라에서 구동할 수 있어 폐쇄형 모델과 동일한 방식으로 과금하기 어렵다. 이에 대규모 상업 이용에 대한 별도 계약과 수익 공유, API·클라우드, 기업용 구축·최적화 서비스 등을 결합한 다양한 사업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웨이트 시장이 성능과 다운로드 수를 앞세운 확산 경쟁을 넘어 수익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제는 이용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를 넘어 확보한 생태계를 실제 매출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는지가 오픈웨이트 AI 경쟁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