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접힘부 밝기 저하 개선한 ‘와이드뷰’ 첫 공개LGD, FMM 없앤 ‘FLiPP’ 공개, 휘도 1.6배·수명 2.4배AI·로봇·차량까지 OLED 적용처 확대, 차세대 기술 경쟁 격화
  • ▲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최초 공개한 '와이드뷰 디스플레이'와 '와이드 스트레처블'ⓒ삼성전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최초 공개한 '와이드뷰 디스플레이'와 '와이드 스트레처블'ⓒ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존 OLED의 한계를 겨냥한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 ‘IMID 2026’에서 차세대 OLED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화질 한계를 개선한 7.6형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현재 상용 폴더블 OLED는 화면 중앙 접힘부 양측의 곡면을 정면에서 볼 경우 밝기가 평평한 부분의 약 40% 수준으로 떨어져 보이는 문제가 있다. 화면이 휘어지면서 빛이 방출되는 각도가 달라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층의 소재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곡면에서도 휘도 저하를 최소화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접힘부와 평평한 화면 사이 밝기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술은 폴더블뿐 아니라 엣지와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화면이 휘어지는 차세대 폼팩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20형 와이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도 처음 선보였다. 기존 스트레처블 패널 2개를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하는 타일링 기술을 적용해 화면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키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사이 경계를 최소화해 하나의 대형 화면처럼 구동되도록 구현했다. 회사는 이를 세계 최대 크기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디지털 콕핏과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곡면 적용이 필요한 분야를 겨냥한다.
  • ▲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LG전자
    ▲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LG전자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공정 자체를 바꾼 차세대 패터닝 기술 ‘FLiPP(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FLiPP의 핵심은 OLED 생산 과정에서 기존 FMM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금속 마스크로, 기판 위에 밀착시킨 뒤 적·녹·청(RGB) 유기물을 차례로 증착해 픽셀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가 달라질 때마다 별도의 고가 마스크를 제작해야 하고 대형화할수록 금속 마스크가 중력으로 처지면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LG디스플레이는 FMM 대신 기판 전체에 RGB 화소를 순차적으로 도포·고정한 뒤 자외선(UV)을 이용해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픽셀을 형성했다.
    마스크가 차지하던 공간을 없애면서 픽셀의 실제 발광 면적인 개구율도 높였다. FLiPP의 개구율은 기존 FMM 방식보다 약 55% 높다.

    이를 활용하면 동일 조건에서 기존 방식보다 휘도를 최대 1.6배 높이거나 수명을 2.4배 늘릴 수 있다. 소비전력도 13% 줄일 수 있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삼성과 LG 모두 이번 전시에서 OLED의 적용 영역을 스마트폰과 TV에서 AI·로봇·차량으로 확장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선 추적 기능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와 목걸이형 ‘AI OLED 펜던트’를 비롯해 차량용 6.4형 ‘빅 홀 디스플레이’, 최대 15.5형까지 확장되는 세로형 슬라이더블 CID 등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부터 중소형, 차량용까지 OLED 풀 라인업을 전시하며 탠덤 OLED와 차세대 기술을 소개했다.

    양사의 상용화 기술도 나란히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라이버시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 S26 울트라용 OLED로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2배 높인 OLED TV 구동 기술 ‘HDS(Hyper Double Scanning)’로 같은 상을 수상했다. HDS를 적용하면 OLED TV 패널 주사율이 기존 144Hz에서 165Hz로 약 15% 높아진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WOLED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차세대 OLED 패터닝 FLiPP 구현에 성공했다”며 “차세대 OLED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 차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