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스킨케어 중심 첫 PB 준비 … 상품기획과 마케팅 인력 채용에이블리와 무신사 제품군 확대 … 올리브영은 해외 판매 강화고객 데이터로 수요 확인 … 자체 상품으로 수익원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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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리 로고 ⓒ컬리
입점 화장품을 팔던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사업에 나서고 있다. 판매 과정에서 확인한 고객 수요를 상품 기획에 반영하고 자체 상품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무신사와 에이블리에 이어 컬리도 첫 뷰티 PB 출시를 준비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화장품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첫 뷰티 PB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뷰티 PB 상품기획 담당자와 국내 마케팅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상품기획 직무의 우대 조건에는 뷰티소품 또는 스킨케어 상품 개발 경험이 포함됐다.
상품기획자는 브랜드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발굴부터 샘플 검토와 생산 및 출시까지 맡는다. 마케팅 담당자는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홍보와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 및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다.
관련 인력 채용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컬리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뷰티컬리 집중 채용에 PB 상품기획 직무를 처음 포함했다. 올해 1월에도 뷰티와 패션 상품기획 및 마케팅 등 7개 분야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모집했다.
지난 2월 말에는 루리티와 로브린 및 미로엘과 루리온 그리고 루덱사와 듀에라 등 상표 6건을 지식재산처에 출원한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복수 상표 출원은 준비 과정에서 권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뷰티 PB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컬리가 자체 화장품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뷰티컬리의 성장세가 있다. 2022년 11월 출범한 뷰티컬리는 약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거래액도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PB는 컬리가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입점 상품을 중개하거나 판매해 얻는 수익에 자체 상품 매출을 더할 수 있다. 컬리는 올해 2분기 매출 7348억원과 영업이익 27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고 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판매자배송상품 등 수수료 중심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총이익률도 1.5%포인트(P) 오른 35.3%로 나타났다. -
- ▲ 에이블리 화장품 PB 바이블리 ⓒ에이블리
컬리보다 먼저 뷰티 PB를 내놓은 업체들은 제품군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에이블리는 지난 4월 첫 뷰티 PB 바이블리를 출시했다. 하루 평균 4억건에 달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1020세대가 주로 찾는 쿠션과 리필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3.3g 용량의 마스카라 3개를 한 묶음으로 구성한 3.3 마스카라를 추가했다.무신사는 오드타입과 위찌를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와 노더럽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 PB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단독 매장을 열었고 해외에서는 오드타입을 미군 유통망인 AAFES 매장 27곳에 입점시켰다. 오드타입과 위찌 및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3개 브랜드는 이달 호주 뷰티 매장 50곳에서 판매를 시작한다.헬스앤뷰티(H&B) 시장 선두인 CJ올리브영은 온라인 플랫폼보다 먼저 뷰티 PB를 키워왔다. 바이오힐보와 브링그린을 비롯해 웨이크메이크와 컬러그램 등 10여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7개 브랜드를 일본 온라인몰과 로프트 및 플라자와 앳코스메 등 현지 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한다.K뷰티 수출이 늘면서 PB의 해외 판매 여건도 좋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은 자체 판매 채널과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PB를 빠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지만 화장품은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후발주자인 컬리가 기존 입점 상품과 다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