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새출발 앞두고 SSC 표방에어프레미아는 하이브리드 내세워경쟁 심화되면서 차별화된 시도 나타나
  • ▲ LCC 업계에서 SSC, HSC 등 차별화된 용어가 확산되고 있다. ⓒChat GPT를 통해 생성
    ▲ LCC 업계에서 SSC, HSC 등 차별화된 용어가 확산되고 있다. ⓒChat GPT를 통해 생성
    LCC(저비용항공사) 업계에서 차별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파라타항공 등이 정통 LCC를 내세우는 반면 티웨이항공은 SSC(선택적 서비스 항공사·Selective Service Carrier), 에어프레미아는 HSC(하이브리드 항공사·Hybrid Service Carrier)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새출발을 앞두고 이달 6일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론칭&유니폼 런웨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SSC 전략이 첫 공개됐다. FSC(대형항공사)와 LCC로 양분되어 있는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서 고객이 각 여정에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정확하게 파악해 제공한다는 목표다. 

    딘거리 노선은 합리적인 운임 기조를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장거리 노선은 고객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서비스 품질 향상’과 ‘운임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티웨이항공은 SSC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 후반부터 순차적으로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내 인터넷 ▲고품질의 기내식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등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017년 출범 당시부터 FSC와 LCC의 중간 개념인 HSC를 앞세워 브랜딩을 진행해왔다. FSC보다 운임은 낮고, LCC보다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장점을 갖추겠다는 취지에서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뉴욕·호놀루루 등 미주 장거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인 ‘와이드 프리미엄’ 좌석을 운영 중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미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환승과 인터라인을 확대하고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차별화된 HSC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 SSC, HSC 표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뉴데일리DB
    ▲ SSC, HSC 표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뉴데일리DB
    일각에서는 파라타항공을 HSC로 보고 있다. 파라타항공이 작년 9월 첫 상업운항을 시작한 후 일본, 동남아 노선을 구축한 데다가 미주 노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점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내식 맛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내식 등 탑승객들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HSC로 간주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파라타항공 자체적으로는 HSC가 아니라 LCC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다른 LCC들은 ‘FSC보다 운영 방식을 단순화하고 저렴한 운임을 제공한다’는 LCC 본연의 의미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FSC, LCC와 달리 SSC와 HSC는 글로벌 항공산업에서 공식적인 분류 기준으로 통용되지는 않는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SSC, HSC를 표방하는 이유로는 LCC 업계 내 치열한 경쟁이 꼽힌다. 올해 중동 분쟁 여파로 항공 업황이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됐으며, 오는 12월 17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지면서 ‘통합 대한항공’이라는 1강(强)이 탄생하게 된다. 

    게다가 내년 3월에는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까지 양사의 LCC 자회사들이 합병되면서 ‘통합 LCC’ 시대가 열리게 된다. 가뜩이나 LCC 내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국면에 생존을 위한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SSC와 HSC 명칭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LCC와 SSC, HSC가 다른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항공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LCC라는 표현은 많이 봐서 익숙한데 SSC는 낯설게 느껴진다”, “LCC에 비해 SSC나 HSC는 뭔가 어정쩡한 느낌” 등의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견해도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FSC와 LCC에서 벗어나 제3의 영역을 만드려는 시도가 보인다”면서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 우위와 서비스 차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쉽지 않다”면서 “SSC와 HSC가 성공하게 되면 유효한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