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취급액 7.6% 감소…6개 카드사 공급 줄여일부 카드사 연체채권비율 상승…조달비용 부담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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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들의 중금리대출 공급이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크게 늘었지만 2분기 들어 확연한 위축세를 보였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속에 연체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는 중금리대출 확대에 더욱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4조9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4893억원보다 41.7%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취급액은 2조3750억원으로 1분기 2조5708억원보다 7.6% 감소했다. 삼성카드와 BC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의 취급액이 모두 줄었다.

    중금리대출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중·저신용자에게 일정 금리 상한 이내에서 공급하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카드업권의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연 12.26%로 정했다.

    최근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감소한 배경으로는 조달비용과 건전성 부담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로 차주의 상환여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일부 카드사의 연체채권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1.31%에서 올해 6월 말 1.53%로 올랐고 우리카드는 2.21%에서 2.37%로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1.93%에서 1.98%, 신한카드는 1.49%에서 1.50%로 각각 높아졌다.

    조달비용 부담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는 지난해 3분기 2.79%에서 올해 1분기 3.06%, 2분기 3.67%로 상승했다. 현대카드 역시 신규 조달금리가 지난해 말 3.1%에서 올해 상반기 3.8%로 0.7%포인트 올랐다.

    시장 조달금리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채 3년물(AA+·무보증·평가사 5사 평균) 금리 올해 1월 초 3.3%대에서 최근 4.3%를 넘어 약 1%포인트(p)가량 올랐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채권 발행 등에 자금 조달을 의존하는 만큼 시장금리 상승은 신규 차입뿐 아니라 기존 차입금의 차환 과정에서도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과거 저금리로 조달한 차입금의 만기가 돌아올수록 높아진 신규 조달금리가 전체 조달비용에 순차적으로 반영돼 하반기 수익성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호응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건전성과 수익성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계속 확대할 경우 연체율과 대손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데다 높아진 조달금리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상반기와 같은 속도로 중금리대출을 늘려나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업황이 좋아졌다기보다는 지난해 충당금 부담에 따른 실적 악화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경기 악화로 상환여력이 약한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어 연체율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