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6895억 달러 급감, 역대 최대 감소 폭외국인 투자 평가액 폭등, 대외금융부채 늘어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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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국내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세 여파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도 늘었지만, 국내 주가 급등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의 평가 가치가 급격하게 커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640억 달러다. 전분기(7536억 달러) 대비 6895억 달러 급감하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국내 주가 대폭 상승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의 평가액이 이례적으로 폭등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는 3조202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8912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지분증권(+8481억 달러) 평가액이 급등하면서 전체 대외금융부채 상향을 이끌었다.

    6월 말 대외금융자산은 3조843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2017억 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된 가운데 글로벌 증시 호조가 더해지며 증권투자 중 지분증권(+1462억 달러)을 중심으로 자산 규모가 확대됐다.

    문상윤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금융자산이 해외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국내 주가 대폭 상승으로 인한 대외금융부채의 이례적인 폭등으로 순대외금융자산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말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제외한 순대외채권은 3678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23억 달러 늘어나며 3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대외채권은 1조1806억 달러로 단기 대외채권이 339억 달러, 장기 대외채권이 68억 달러 증가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신용과 해외 예치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채무는 8128억 달러로 단기외채가 150억 달러, 장기외채가 235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대금이 증권사 원화예수금(단기외채)으로 쌓이면서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단기 대외지급능력)은 46.5%로 전분기 말 대비 3.1%p 상승했다.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외채건전성) 역시 24.4%로 0.7%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