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위탁매매 수익 10조…1년 새 185% 급증미래에셋 1조850억 업계 최대…KB증권도 1조원 돌파레버리지 ETF 두 달 수수료 1173억…증권사 몫 894억7월 급락에 거래대금 위축…3분기 순익 51.7%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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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선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거래대금이 함께 불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개인투자자가 고위험에 노출된 대가로 증권사와 거래소만 수수료 수익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작 3분기 들어서는 거래대금이 꺾이면서 증권사 순이익이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54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약 10조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3902억원 대비 185% 늘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거둔 수수료가 5조8855억원으로 전체의 60% 안팎을 차지했는데 1년 전보다 322.9% 뛰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 1조850억 최대…코스피 매매 수수료는 KB증권이 1위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1조850억원(전년比 +161%)의 위탁매매 수수료를 거둬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KB증권이 1년 새 243% 급증한 1조20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8775억원)·키움증권(8682억원)·삼성증권(8624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위탁매매 수수료가 이처럼 크게 불어난 배경에는 지난 6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9000선을 돌파하며 거래대금이 급증한 점이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삼아 2배 수익률로 움직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단타 매매를 유발하며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 상품만 두 달간 수수료 1172억…거래 몰린 날은 하루 10억 넘기도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거래소·증권사가 챙긴 수수료만 놓고 봐도 출시 두 달여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낸 자료를 보면 총 16개 종목이 상장된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련 수수료 수익은 117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45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약 6억2000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한 셈이다.이 가운데 거래소가 가져간 거래 수수료가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 수수료가 37억7100만원이었고 나머지 893억5000만원은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였다. 거래가 몰린 날에는 하루 수수료가 10억원을 넘기도 했는데 지난 6월 24일 10억5100만원, 지난달 14일 10억1100만원이 각각 발생했다.금융투자협회도 수수료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위해서는 사전교육 이수가 필수인데 건당 4000원의 수강료를 협회가 전담해온 탓에 5월 상품 출시 이후 이수자가 폭증하면서 협회 수강료 수입만 44억원 안팎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의 높은 변동성으로 개인투자자 손실이 확대되는 동안 정작 협회는 수수료 수익을 불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협회는 이 수강료 수익 약 44억원 전액을 군 장병·청년층 등을 위한 금융투자 교육 확대와 교육원 인프라 고도화에 투입하기로 했다.◆7월 급락 이후 거래대금 정체…3분기 순익은 반토막 전망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은 3분기 들어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2조19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0% 많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51.7% 급감한 규모다.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3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6%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키움증권(4214억원, -38.0%), 한국금융지주(6962억원, -30.1%), NH투자증권(4163억원, -15.0%), 삼성증권(4309억원, -11.7%)도 일제히 감소가 예상된다.7월 급락 이후 거래대금 감소세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과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잇달아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면서 자회사의 성장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는 투자심리 악화 우려도 변수로 꼽힌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2분기 커버리지 증권사들의 합산 지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재평가의 조건은 이익의 절대 수준이 아니라 실적 모멘텀과 주주환원이 결합됐는지 여부"라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익 노출도가 높은 증권주보다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금융 업종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