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파티시에 4명. 일본 매장 찾아 제조법 익혀"피스타치오는 매장의 강점" … 체리 피스타치오 몽블랑 추천복숭아 타르트 등 디저트 12종 … 27일까지 판매
  • ▲ 요로이즈카 토시히코 파티시에가 19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팝업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 요로이즈카 토시히코 파티시에가 19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팝업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만나보라]는 김보라 기자가 직접 유통업계 사람들을 만나 듣고 쓴 이야기입니다. 먹고, 입고, 소비하는 모든 것 뒤에는 누군가의 기획이 있습니다. "왜 이 제품일까?", "왜 지금 이 사업을 시작했을까?" 작은 궁금증의 시작에서 현장의 목소리까지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대부분의 레시피는 일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식재료는 일부 바꿨지만 맛은 같도록 구현했습니다."

    일본의 스타 파티시에 요로이즈카 토시히코는 롯데호텔 서울과의 협업 원칙을 이렇게 설명했다. 일본 매장의 레시피를 국내에 적용하되 재료 수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대체 재료를 사용했다. 재료가 달라져도 완성된 맛은 같아야 한다는 것이 기준이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유리 진열장 안에는 하얀 돔 형태의 바닐라 무스 허니 타르트부터 견과류를 올린 너트&캐러멜 타르트, 복숭아 타르트와 체리 피스타치오 몽블랑까지 형형색색의 디저트가 줄지어 놓였다.

    진열장 위에는 요로이즈카 셰프의 다섯 번째 달콤한 초대라고 적힌 안내문이 걸렸다. 요로이즈카와 롯데호텔 서울이 2022년 시작한 협업은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양측의 인연은 일본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를 국내 고객에게 소개하려던 롯데호텔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요로이즈카는 "첫 협업 당시 롯데호텔 베이커리팀에서 일본의 케이크를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며 제안해 왔다"며 "저도 한국과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판매하는 디저트에는 요로이즈카 매장의 레시피를 적용했다. 레시피만 전달받은 것은 아니다. 롯데호텔 소속 파티시에 4명이 일본 매장을 찾아 요로이즈카와 함께 제품을 만들며 제조법을 익혔다.

    그는 "롯데호텔 파티시에 4명이 일본에 있는 제 매장을 찾아와 함께 제품을 만들고 레시피를 공유했다"며 "기본적으로 제 레시피를 바탕으로 하되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함께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 ▲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요로이즈카 셰프의 다섯 번째 달콤한 초대 팝업 매장. ⓒ김보라 기자
    ▲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요로이즈카 셰프의 다섯 번째 달콤한 초대 팝업 매장. ⓒ김보라 기자
    이번 팝업에서 요로이즈카가 추천한 제품은 체리 피스타치오 몽블랑이다. 다쿠아즈 위에 체리 젤리와 생체리를 올리고 피스타치오 무슬린 크림으로 감싼 제품이다.

    그는 "제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피스타치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제품 가운데서는 체리 피스타치오 몽블랑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인 복숭아 타르트는 앞선 팝업에서 인기를 얻어 다섯 번째 협업을 맞아 다시 선보였다.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 위에 제철 복숭아인 황도와 백도를 풍성하게 올려 과육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요로이즈카는 유럽에서 8년 동안 제과 기술을 익혔다. 2000년 파리에서 열린 제과대회 INTERSUC 2000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벨기에의 당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서 일본인 최초로 셰프 파티시에를 맡았다.

    귀국 후인 2004년 도쿄 에비스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시 요로이즈카를 열었다. 이후 고객이 보는 앞에서 주문과 동시에 디저트를 완성하는 카운터형 매장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과 일본 소비자의 디저트 취향에 대해서는 "두 나라 고객이 전하는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며 "별다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팝업에서는 제철 과일을 활용한 케이크와 타르트 등 12종을 선보인다.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과 롯데호텔 서울 델리카한스에서 진행된다.
  • ▲ 팝업 매장에 설치된 요로이즈카 토시히코 소개 안내판. ⓒ김보라 기자
    ▲ 팝업 매장에 설치된 요로이즈카 토시히코 소개 안내판.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