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 달러 순매도 1096억달러 … 달러 공급 확대ADR 자금 유입 등도 외환시장 수급 개선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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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개월여 만에 1400원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 국내 기업의 대규모 달러 매도가 환율 안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 국면에서 기업들이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금융 민간기업의 올해 2분기 현물환·선물환 매도액은 263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36억7000만달러보다 71.5% 증가했다.같은 기간 매수액은 1242억달러에서 1539억4000만달러로 23.9% 늘었다. 매도액 증가 폭이 매수액을 크게 웃돌면서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2분기 294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1096억5000만달러로 4배 가까이 확대됐다.올해 1분기에도 기업들은 2015억2000만달러를 매도하고 1242억7000만달러를 매수했다. 상반기 전체 매도액은 4651억1000만달러, 매수액은 2782억1000만달러로 순매도 규모가 1869억달러에 달했다.지난해 상반기 순매도액 584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 통계상 비금융 민간기업은 금융기관과 공공기업을 제외한 기업이며 현물환과 선물환 거래가 모두 포함된다.기업의 달러 매도 확대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환율은 연초 1400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지난 6월 초 장중 156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정부는 고환율이 이어지자 주요 수출기업에 수출대금의 신속한 환전과 해외 유보자금의 국내 유입 확대를 요청했다. 이후 수출기업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등이 늘어나면서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도 확대됐다.환율은 7월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달 8일 1500원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이달 19일에는 1400원선도 밑돌았다. 지난 21일 장중에는 1380.3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9월 18일 장중 138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대금 유입 등도 외환시장 수급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점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기업의 달러 매도 흐름은 3분기 들어서도 상당 규모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환율은 국내 외환 수급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투자심리, 지정학적 위험 등 여러 대내외 변수의 영향을 받는 만큼 향후 흐름은 이들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김 의원은 "최근 환율 안정은 외환당국 노력뿐 아니라 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 수입에 따른 공급 확대가 기여한 바가 크다"며 AI·반도체 수출을 통한 달러 유입이 환율 안정과 국내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