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7일 양사 합병기일 임박일부 아시아나 고객, 관망하는 분위기마일리지 개편안, 공정위 승인 막바지 단계
  •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임박하면서 양사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뉴데일리DB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임박하면서 양사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뉴데일리DB
    “유효기간이 임박한 게 아니라면 마일리지를 급하게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을 탈 수 있으면 대한항공 타는 게 낫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로 합쳐지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이 4개월도 남지 않았다. 양사 통합 체제가 가시화되면서 일부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은 마일리지를 아꼈다가 대한항공 티켓을 끊으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각 사 반기보고서 기준 각각 3조1199억원, 9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 마일리지 이연수익을 합하면 총 4조667억원으로, 국내 항공사에 마일리지 제도가 도입된 1984년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준 대한항공 2조7075억원, 아시아나항공 9293억원과 비교하면 총액으로 11.8% 증가했다. 

    양사 마일리지 규모가 늘어난 데에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는 ‘관망 수요’도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양사 합병 이후 마일리지 혜택이 확대되거나 좌석 승급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다. 

    항공,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양사 마일리지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갖고 있는 승객들이 급하게 소진하지 않고 대한항공으로 타려는 분위기다.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평소 마일리지로 구하기 어려운 해외 노선이라면 몰라도 굳이 지금 털어낼 필요는 없다”, “대한항공으로 발권이 가능하다면 이게 훨씬 이득”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대한항공의 브랜드 파워가 큰 데다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통합되더라도 향후 10년 동안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같은 기류에 힘을 실었다. 

    현재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개편 방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승인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탑승 마일리지는 1:1, 제휴 마일리지는 1:0.82 비율로 합산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향후 10년간 별도로 유지하면서 대한항공에서도 교차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지난 6월 19일 열린 일반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공정위 승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거의 다 끝난 단계이며, 한 가지 정도 남은 것이 있어 논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합병 기일인 오는 12월 17일까지 공정위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제도를 각각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