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안보다 기본급 9000원·성과금 50%포인트·현금 200만원↑
노조, 임금·손배·해고자 복직·정년 연장 추가안 요구
신규 인원 500명·휴가비 인상 합의, 상여금은 내년 재논의
  • ▲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현대차
    ▲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금 400%+1200만원 지급을 담은 4차안을 제시했다. 노사는 신규 인원 500명 충원과 여름휴가비 인상 등에서 접점을 찾았지만 손해배상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17차 교섭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노조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인 지 사흘 만에 협상 테이블에 복귀했다.

    사측은 오후 9시40분경 교섭을 속개한 뒤 월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금 400%+1200만원, 자사주 15주, 디지털온누리상품권 2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4차 임금성 제시안을 내놨다.

    지난달 8일 내놓은 3차안과 비교하면 기본급은 8만9000원에서 9000원 올랐다. 성과금 지급률은 350%에서 400%로 50%포인트, 현금 지급액은 10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200만원 늘었다. 자사주는 15주로 유지됐고 디지털온누리상품권 20만원이 새로 포함됐다.

    회사는 지난달 2일 첫 제시안으로 기본급 7만9000원과 성과금 350%+900만원, 자사주 10주를 제시했다. 지난달 7일에는 기본급 8만4000원과 성과금 350%+950만원, 자사주 12주로 높였고, 이튿날 다시 기본급 8만9000원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를 제안했다.

    첫 제시안과 비교하면 4차안의 기본급은 1만9000원, 현금 지급액은 300만원, 자사주는 5주 늘었다. 성과금 지급률도 50%포인트 높아졌다.

    노사는 이날 여름휴가비를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0만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상여금과 고정급 인상 문제는 올해 협상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2027년 단체교섭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임금성 추가 제시와 함께 손해배상·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에 대한 추가안을 요구했다. 노사는 관련 안건을 실무에서 검토하기 위해 오후 10시 다시 교섭을 정회했다.

    특히 해고자 복직은 잠정합의안 도출을 가로막는 막판 쟁점으로 꼽힌다. 사측은 법원에서 정당한 해고로 판단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정년 연장을 두고도 노조는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해 최장 65세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법·제도 개편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노사는 신규 인원 500명 충원과 간접고용 노동기본권 관련 안건도 합의 처리했다. 남양연구소와 전주·아산공장, 국내판매 등 사업부별 현안에 대해서도 실무협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이며, 주·야간조의 작업 중단을 합산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120시간에 달한다. 이번 파업에 따른 누적 생산 차질 규모를 5만5000여대로 추산하고 있다. 차량 판매단가를 적용한 매출 차질 규모는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교섭 재개에 따라 이날 예정했던 4시간 부분파업을 유보했으며, 오는 25일 파업 여부는 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