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L 컨소시엄' 출범 … 무역 전 과정 DX 본격화파일럿 테스트 선제적 완료 "업무 수 시간 내로"e-Nego로 무역금융까지 전자화 확대
  • ▲ eBL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인포그래픽ⓒ포스코인터네셔널
    ▲ eBL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인포그래픽ⓒ포스코인터네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이 선하증권을 디지털로 전환해 무역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DX)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플로우, 글로벌 선사 ZIM, 하나은행, 한국무역정보통신, 태웅로직스 등 물류·금융 핵심 회사들과 '전자선하증권(e-B/L)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B/L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협약식이 열렸다.

    참여사들은 e-B/L 발행·거래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화주와 금융기관의 이용을 확대하는 한편 관련 제도 개선과 법제화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선하증권(B/L)은 화물 소유권과 대금 결제를 증명하는 무역의 핵심 서류다. 그간 종이 원본 문서가 수출자와 수입자, 선사, 은행 등을 거치는 데만 통상 5~10일이 걸렸다. 국제 특송 비용은 물론 배송 지연과 분실, 위변조 등 위험을 떠안아야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 도입을 통해 종이 서류를 디지털 문서로 대체한다. e-B/L이 확산하면 서류 유통 기간이 단 수 시간 이내로 줄어들며, 문서 처리 비용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종이 사용과 항공 특송 감소로 탄소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협약에 앞서 지난 7월, 부산에서 미국 찰스턴으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실제 거래에 ZIM의 플랫폼 ’Wave BL‘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파일럿 테스트를 시행했다. 실증을 통해 비용 절감과 보안성 강화 효과를 확인한 만큼, 컨소시엄 출범을 기점으로 e-B/L 시스템을 무역 업무 전반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주관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e-B/L 확산을 총괄한다. 포스코플로우와 태웅로직스, ZIM, 한국무역정보통신, 하나은행 등 파트너사들이 각 사의 역할을 통해 인프라 공동 구축과 법제화에 힘을 싣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e-B/L 도입을 시작으로 자사 수출입 업무에 디지털 결합을 가속한다. 수출환어음 매입 등 은행 업무까지 전자화하는 '전자 네고(e-Nego)' 체계까지 구축해 물류, 금융, 대금 회수로 이어지는 디지털 연결성을 높일 방침이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이번 컨소시엄은 종합상사로서 수십 년간 축적한 무역 실무 노하우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자무역·금융 파트너가 결합해 한국형 e-B/L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서류 전자화를 넘어 무역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