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액 2조 4907억원 육박, 연초 관리계획 8266억원의 3.01배5대 은행 계획 초과액 2조 4696억원 … 우리은행 한 곳에서만 67.4% 발생당국 총량 증가율 1.5%→3% 확대 … 단순 두 배 환산해도 8375억원 초과집단대출은 늘리고 일반 주담대·신용대출은 관리 … 대출 빗장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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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당초 계획의 3배인 2조 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5대 은행 전체 계획 초과액의 3분의 2가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만큼, 총량 확대에도 추가 대출 여력은 제한될 전망이다.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19일 기준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 4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세운 관리계획 8266억원의 3.01배로, 계획보다 1조 6641억원 더 늘었다.5대 은행 모두 연초 관리계획을 넘어섰지만 증가 속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났다. 당초 계획은 KB국민은행 9092억원, NH농협은행 8700억원, 신한은행 8500억원, 우리은행 8266억원, 하나은행 8808억원으로 총 4조 3366억원이었다. 실제 증가액은 KB국민 1조 3961억원, 농협 9605억원, 신한 8806억원, 우리 2조 4907억원, 하나 1조 783억원으로 합계 6조 8062억원까지 불었다.전체 초과액은 2조 4696억원으로 계획보다 56.9% 많았다. 은행별 초과율은 신한 3.6%, 농협 10.4%, 하나 22.4%, KB국민 53.6%에 그친 반면, 우리은행은 201.3%에 달했다. 특히 전체 초과액 가운데 우리은행 몫이 1조 6641억원으로 67.4%를 차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일제히 늘어난 상황에서도 우리은행의 증가세가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금융당국이 8·13 대책을 통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기존 1.5%에서 3%로 높였지만 우리은행의 사정은 다르다. 기존 관리계획을 단순히 두 배로 환산하면 1조 6532억원인데, 지난 19일 증가액은 이미 이보다 8375억원 많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나머지 4개 은행은 모두 확대된 범위 안에 들어온다. 총량을 두 배로 늘려도 우리은행만 한도를 넘어서는 구조다.물론 실제 은행별 관리목표가 기존 계획의 두 배로 일률적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의 대출 실적과 향후 집단대출 수요 등을 반영해 새 총량을 배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배정 규모에 따라 확대분 상당 부분을 이미 늘어난 대출을 흡수하는 데 사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은행보다 신규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좁을 수 있다는 의미다.대출 문턱을 빠르게 낮추기도 쉽지 않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주담대·전세대출 월 취급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자체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새 총량을 받더라도 일반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동시에 확대하면 남은 여력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다.집단대출은 다른 흐름이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잔금대출에서 우리은행은 한도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5대 은행 전체로도 5000억원에서 1조 55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확대됐다. 당국이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한정된 대출 여력을 어디에 배분할지도 은행권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가계대출 관리 실적은 국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24일 정무위원회에서 우리은행의 증가 규모를 거론하며 새 총량을 배분할 때 기존 목표를 크게 넘어선 은행에 페널티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은행별 상황을 고려해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총량이 확대돼도 기존 실적에 따라 은행별로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은 크게 달라진다"며 "우리은행은 이미 증가 규모가 큰 데다 집단대출 공급도 감안해야 해 일반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빗장을 빠르게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