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존속법인 따라 통합 본사 서울에인천·부산 노선 연계해 수도권·영남권 공략부산 정치권, 통합 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 요구
  • ▲ 진에어 본사 전경 ⓒ연합뉴스
    ▲ 진에어 본사 전경 ⓒ연합뉴스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통합 진에어의 본사가 서울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천과 부산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 수도권과 영남권을 아우르는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 LCC(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오는 2027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3사는 지난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3사 간 합병을 승인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합병은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에어가 존속회사로 남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소멸하며, 합병 후에도 사명은 ‘진에어’를 유지한다.

    이번 합병은 올해 12월 예정된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맞춰 LCC 3사의 경영자원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항공기 정비와 여객 운송, 기내용품 등 운항 인프라를 통합 운영해 고정비를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에 따라 통합 진에어의 본사는 서울에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진에어 측은 합병 과정에서 본사 소재지는 법적·행정적 절차에 따라 존속법인의 본사 소재지를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에어 본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에 위치해 있다. 반면 에어부산은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다만 본사 소재지와 별개로 부산은 통합 진에어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글로벌 항공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항할 것"이라며 "부산은 중요한 시장으로 ‘제2의 허브’로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통합 진에어는 인천발 노선과 부산발 노선을 연계해 양대 축으로 삼고 수도권과 영남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합병 이후 서울과 부산의 노선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주요 핵심 노선을 ‘셔틀화’해 소비자의 스케줄 선택권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발 신규 국제선도 적극 발굴해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부산이 통합 진에어의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데는 항공 수요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국제선 이용객 1000만명을 넘어선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7.3%로 1위를 기록했다. 진에어도 15.9%로 2위를 차지해 두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43.2%에 달한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서는 통합 진에어의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진에어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고 가덕도신공항을 실질적인 세컨드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정치권은 산업은행이 지난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제시한 ‘지방공항 기반 세컨드 허브’ 구상을 근거로 들고 있다.

    산업은행은 당시 한진칼에 총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LCC 3사의 단계적 통합을 통한 국내 LCC 시장 재편과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허브 구축, 지방공항 출도착 노선 확대 등을 통합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로 제시했다.

    김대식 의원은 “곧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데 조원태 회장과 박상진 회장을 반드시 국정감사에 출석시켜 이 문제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진에어의 부산 거점항공사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요구했다.
  • ▲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2026년 설 명절 맞이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진에어
    ▲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2026년 설 명절 맞이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진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