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 노선 171만명, 중국 140만명… 31만명 차이환승객은 중국 16.1만명·일본 12.2만명으로 순위 뒤집혀베이징~뉴욕 편도 123만원, 인천 경유는 83만원으로 '뚝'중국발 미주·유럽 환승 수요 늘며 인천공항 허브 역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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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인천공항을 오간 노선 국가별 노선 중 일본 노선의 여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뉴데일리
지난달 인천공항을 오간 노선 국가별 노선 중 일본 노선의 여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승객만 놓고 보면 순위가 뒤집혔다. 일본 노선 전체 여객은 중국보다 31만명 많았지만, 환승객은 중국 노선이 오히려 4만명 가까이 많았다. 중국과 북미·유럽 등 제3국을 잇는 환승 수요에서 중국 노선의 비중이 더 컸던 것 셈이다.27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일본 노선 여객은 170만7033명으로 중국 노선 139만6926명보다 31만107명 많았다. 운항 횟수도 일본이 9450편으로 중국 8948편을 앞섰다.환승객으로 따져보면 순서가 바뀌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이 집계한 7월 국가별 환승객 자료에 따르면 중국 노선 환승객은 16만1246명으로 일본 노선 12만2141명보다 3만9105명 많았다.중국에서 인천으로 들어온 뒤 미국이나 일본 등 제3국으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제3국에서 인천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승객이 여기에 포함된다. 일본은 전체 노선 여객에서 중국을 20% 넘게 앞서지만, 환승 수요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앞선다.실제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검색해보면 인천을 경유하는 편이 직항보다 더 저렴하다. 항공권 예약 사이트 트립닷컴에서 오는 10월 1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미국 뉴욕 JFK공항으로 가는 편도 일반석을 조회한 결과, 에어차이나 직항편은 123만원에 검색됐다. 비행시간은 15시간40분이었다.같은 날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베이징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뉴욕으로 가는 항공권은 83만원이었다. 직항보다 약 40만원 싸다. 비행시간은 19시간30분으로 직항보다 4시간가량 길었다. 목적지와 출발일이 같아도 인천에서 한 차례 비행기를 갈아타면 시간을 더 쓰는 대신 항공료를 30%가량 아낄 수 있는 사례가 있는 것이다. 항공권 가격은 예약 시점과 좌석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항공업계에서는 이런 가격 차이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로 항공사의 ‘연결 운임’을 꼽는다. 국제선 항공권 가격은 단순히 비행 거리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항공사는 출발 지역의 수요와 경쟁 상황, 좌석 판매율 등을 감안해 출발지에서 경유지를 거쳐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운임을 따로 정한다. 이 때문에 경유편 두 구간의 거리를 합치면 직항보다 길어도 항공권은 더 싸게 판매되는 경우가 있다.이러한 환승객 증가는 항공사 손익과도 연결된다. 인천~뉴욕처럼 운항 비용이 큰 장거리 노선은 이미 띄우기로 한 항공기의 빈 좌석을 환승객으로 채울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실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유럽과 주요 환승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매출이 늘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발 수요가 둔화된 곳은 해외 출발·환승 수요를 끌어들여 수익성을 방어한 셈이다. 다만 환승객은 직항 승객보다 운임이 낮은 경우가 많아, 고운임 승객을 밀어내지 않는 범위에서 좌석을 채우는 것이 관건이다.인천공항은 중국 도시와 미주 노선을 함께 많이 갖추고 있어 이런 환승객을 끌어들이기에 유리하다. 중국에서 인천으로 들어온 승객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뉴욕·LA 등 미주 노선으로 갈아타는 식이다. 중국 도시와 인천을 잇는 항공편이 늘어나면 선택 가능한 환승 시간과 목적지도 함께 늘어난다.한중 간 항공편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항공회담을 열고 여객 운수권을 기존 주 608회에서 664회로 56회 늘리기로 했다. 한중 여객 운수권이 늘어난 것은 7년 만이다.이를 기반으로 국토부는 내달 국제항공 운수권을 추가 배분하는데 인천발 베이징은 주 14회 상하이, 광저우, 다롄. 청주, 하얼빈은 각각 주 8회 운항하는 알짜 노선이 대거 포함됐다.인천공항 전체에서도 환승객 증가 속도는 전체 여객보다 빠르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환승객은 424만49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늘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은 3839만명으로 6.3% 증가했다. 환승객 증가율이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의 세 배에 가까웠다. 인천공항은 올해 상반기 국제공항협의회(ACI) 잠정 통계 기준 국제선 여객 세계 1위를 기록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환승객은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탑승률을 높이고 수익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며 "다만 직항 수요보다 운임이 낮은 경우가 많아 고운임 승객을 밀어내지 않는 범위에서 환승 수요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