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최대 1450억·포스코 500억 절감 전망영업이익률 최대 0.97%p 개선, 저탄소 전기로 전환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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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제철소 전경.ⓒ포스코
다중고에 시달리는 철강업계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단비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지주 등 주요 4개 그룹은 연간 최대 256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저탄소 전환 속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정부 공청회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설계안이 공개됐다.남부권은 ㎾h당 최대 18원, 중부권은 최대 15원, 수도권 북부는 최대 10원을 각각 인하한다. 지난해 산업용 평균 판매단가인 ㎾h당 181.9원을 기준으로 남부권에서는 전기료가 최대 10% 낮아지는 셈이다.정부는 전력계통과 지역 균형성장 여건을 함께 반영해 전국을 11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조정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산업계 전체 감면액은 연간 약 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인 철강업계의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기료가 ㎾h당 10원 움직이면 철근·형강 생산비가 톤당 약 6000원 변동할 것으로 추산한다. 최대 18원이 인하되면 톤당 원가 부담이 약 1만800원 줄어든다.비용 절감은 저탄소 전환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고 완성차·조선사 등 수요업체의 저탄소 강재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전기로는 고로보다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대규모 전력이 필요해 높은 전기료가 전환의 걸림돌로 꼽혀왔다.주요 철강 4개 그룹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과 전기료를 기준으로 지역별 최대 할인 폭을 적용하면 연간 최대 2565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된다.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최대 절감액이 영업이익에 전액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1.0%에서 1.6%로 0.64%포인트 높아진다. 포스코는 0.14%포인트, 동국제강은 0.81%포인트, 세아베스틸지주는 0.97%포인트 개선된다.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 약 97억㎾h를 공장별 전기로 생산능력에 따라 배분하면 연간 최대 1450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 2192억원의 66%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34억원과 비교하면 약 2배 규모다.포스코의 예상 절감액은 약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철강사업 부문의 구매전력 약 27억㎾h에 남부권 최대 인하액인 ㎾h당 18원을 적용하면 486억원이 절감된다는 계산이다. 이는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 1조7800억원의 약 2.8%에 해당한다. 부생가스 등을 활용한 자가발전 비중이 높아 한전 구매전력이 적은 만큼 현대제철보다 절감 효과가 작다.다만 올해 가동을 시작한 연산 250만톤 규모 광양 전기로가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의 전기료 절감액도 기존 추산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이 ㎾h당 최대 18원이 인하되는 남부권에 있는 만큼 실제 할인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동국제강도 전기료 인하 효과가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전기료로 약 2960억원을 지출했다. 인천·포항·당진공장의 지역별 할인 폭을 적용하면 연간 최소 150억원에서 최대 26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594억원의 25~44%에 해당하는 규모다.세아베스틸지주도 주요 제강 자회사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256억~355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984억원의 26~36% 수준이다. 특히 주요 생산시설이 남부권인 군산과 창원에 있어 상대적으로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한편 정부는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설계안을 확정한 뒤 관련 고시와 전기요금 약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