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 ESS 물량 늘며 가동률 상승올해 분리막 매출 40% 성장, ESS 비중 최대 70%"고객사와 내년 공급 물량 협의·성장폭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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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청주 분리막 공장 전경.ⓒLG화학
LG화학이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와 전기차 캐즘으로 고전했던 분리막 사업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한때 사업 철수설까지 제기됐지만 북미 ESS용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분리막 생산설비 가동률이 90%까지 치솟았다.27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분리막 생산설비 평균 가동률은 90%로 집계됐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효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화학의 국내 분리막 생산거점인 청주공장은 11만4300㎡ 부지에 4만4580㎡ 규모의 제조시설을 갖추고 자동차·소형·ESS용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의 분리막 사업은 전기차 캐즘에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까지 겹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사업을 살리기 위해 흡수합병을 결정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올해 1분기 기준 분리막 생산설비 가동률은 약 20% 수준에 그친다.LG화학도 그동안 분리막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회사는 2021년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하면서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2022년에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그러나 진출한 지 5년이 채 안 된 시점임에도 업황 악화로 LG화학은 지난해 도레이가 보유한 헝가리 합작법인 잔여 지분을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원단 분리막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2025년 12월 중단영업으로 분류했다. 국내에서도 인력 재배치와 생산라인 효율화 작업을 거쳤다.분위기를 바꾼 것은 ESS다. 북미를 중심으로 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LG화학의 분리막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LG화학의 분리막 공급처인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사업 확대도 관련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LG화학은 올해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분리막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용 수요는 여전히 약하지만 북미 ESS 중심으로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ESS용 출하 증가 폭이 커지면서 올해 전체 분리막 매출에서 ESS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힘입어 분리막 수요가 계속 늘면서 2027년에는 올해보다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사와 내년도 공급 물량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은 SKIET의 생존 해법으로 합병을 선택했다. 중국 공장 매각과 올해 증평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약 2조원을 투입한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거점 재편도 추진한다. 기존 고객사의 ESS 사업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분리막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