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감소한 신규채용 …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39세 이하' 근로소득 2분기 연속 감소 … 실질임금 뒷걸음
  • ▲ 39세 이하 근로자가구 근로소득 2분기째 감소(CG) ⓒ연합뉴스
    ▲ 39세 이하 근로자가구 근로소득 2분기째 감소(CG) ⓒ연합뉴스
    2030세대를 겨냥한 새 일자리가 역대 가장 작은 규모로 줄어든 가운데, 근로소득까지 감소세를 보이면서 청년층이 '고용 한파'와 '소득 후퇴'를 동시에 맞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이하와 30대의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 채용 일자리는 236만300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3000개 줄어든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감소가 이어지면서 2018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로 내려앉았다. 

    연령대를 나눠 보면 사회 진입 초입에 선 20대 이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34만3000개로 지난해보다 2만6000개 줄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만 신규 채용이 2만4000개 줄어들면서 전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청년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에다가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의 채용 수요 둔화, 기업들의 경력직·수시채용 선호가 겹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30대 사정도 좋지만은 않았다. 3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2만개로 지난해보다 3000개 늘면서 2년째 이어지던 감소세는 일단 멈췄다. 다만 증가폭 자체가 미미해 전체 규모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1년 1분기(101만1000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고용 지표로도 청년층의 어려움은 뚜렷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지난 7월 19만1000명 줄며 45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고, 청년 고용률은 44.2%로 1.6%포인트 떨어져 27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일자리를 구했다고 해서 사정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근로자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3% 줄었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한 마이너스이며, 1분기(-1.0%)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다. 

    같은 2분기 전체 근로자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0.7% 증가했다. 40대는 1.6%,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2.9%, 2.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39세 이하 가구만 홀로 뒷걸음질 친 모양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1분기 2.1%, 2분기 3.0% 오른 점을 감안하면, 청년층은 물가 상승분까지 더해 사실상 이중으로 소득이 깎인 셈이다.

    정부는 구직부터 취업, 경력 관리와 성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기업과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편, 취업 이후 자산 형성으로까지 이어지도록 지방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와 신규 채용 위축이라는 구조적 변화 앞에서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