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탄천물재생센터 이전·개발안 국토부에 전달강남 핵심 입지 대규모 부지 급부상… '사업 속도' 관건서울시·정부 이견 속 대안 평가 … 국토부 "용산 개발 검토도 병행"
  • ▲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최대 1만30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안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 간 견해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핵심 입지에 대규모 공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관가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및 부지 활용 구상을 담은 관련 자료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인근 동부도로사업소, 세텍(SETEC) 부지와 연계해 청년주택 및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 방안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서울시는 2024년 5월 탄천물재생센터 인근 동부도로사업소와 세텍(SETEC) 부지 등을 대상으로 한 양재천·탄천 합수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쳤다. 탄천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도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약 39만3000㎡ 규모의 탄천 부지에 주거 기능을 절반가량 배치할 경우 최소 1만 가구에서 최대 1만3000가구까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서울시의 계산이다. 

    다만 현재 가동 중인 물재생센터를 이전할 대체 부지를 확보하고 신규 시설을 건설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제시한 공급 규모의 타당성과 함께 '신속한 공급 체계'가 확보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탄천 부지 검토와 별개로 기존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방안도 계속해서 논의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용산공원 본체 부지 개발을 둘러싼 서울시와의 이견을 완전히 좁히지는 못했지만, 장교 숙소나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 이미 훼손된 일부 부지를 활용한 청년·신혼부부용 주택 공급 구상은 지속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남권 핵심 부지인 탄천물재생센터 개발안이 본격적인 검토 궤도에 오르면서, 향후 국토부와 서울시 간 협의를 통해 서울 내 주택 수급 불안을 해소할 실질적인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