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서 물가 억제 의지 표명9월 0.25%p 기준금리 인상 전망 57.5%로 동결 가능성 역전국채 금리·달러 가치 치솟고 뉴욕증시 3대 지수·금·유가는 하락
  • 미국 중앙은행(Fed) 수장의 강경한 긴축 기조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45포인트(0.02%) 밀린 53,559.9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28포인트(0.25%) 하락한 7,711.7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8.93포인트(0.52%) 떨어진 26,402.42로 거래를 끝냈다.

    시장의 하방 압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에서 비롯됐다. 워시 의장은 "중앙은행의 핵심 책무인 물가 안정 지표들이 갈수록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뚜렷하고 신속하게 수렴한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연준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발언 직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3.75~4.00%)될 것이라는 베팅이 급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35.4%에서 하루 만에 57.5%로 2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동결 전망(42.5%)을 크게 앞질렀다.

    통화긴축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루 새 11.8bp 폭등한 4.348%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나타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4.72%로 5.0bp 올랐으나, 30년물 금리는 1.6bp 상승한 5.20%에 머물러 시장이 단기 긴축은 반영하되 장기적 인플레이션 우려는 통제될 것으로 봤음을 시사했다.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9.727까지 치솟으며 이달 14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원자재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값은 긴축 전망에 따른 이자 미지급 자산의 매력 감소와 달러 강세 여파로 3%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내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13달러(0.16%) 떨어진 83.40달러에,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39달러(0.43%) 하락한 89.3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