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7.8%↑·해외매출 비중 52.6%, 중국 판매 39.3%↓2분기 순익 29.7%↑으로 5개 분기 만에 반등, 해외로 수익성 개선유럽 판매 145.5% 급증에 현대차와 격차 7만대 수준
  • ▲ 부산모빌리티쇼 언론 공개행사가 열린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BYD코리아가 독자적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 'DM-i'를 국내 처음 공개하고 있다.ⓒ뉴시스
    ▲ 부산모빌리티쇼 언론 공개행사가 열린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BYD코리아가 독자적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 'DM-i'를 국내 처음 공개하고 있다.ⓒ뉴시스
    중국 내수 부진에 빠진 BYD가 수출 확대로 5개 분기 만에 순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총이익도 19%까지 끌어올렸다. 

    고율 관세 등 비용 부담에도 수출이 실적을 이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유럽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홍콩거래소 공시시스템(HKEX)에 따르면 BYD의 올해 상반기 수출은 79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2.0%에서 43.8%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반면 중국 판매는 약 101만7000대로 39.3% 감소했다.

    BYD그룹 전체 매출에서 해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52.6%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상반기 해외 고객 매출은 1812억6817만위안(약 37조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반면 중국·홍콩·마카오·대만 매출은 30.7% 감소했다. 해외 고객 매출이 중국권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의 2분기 매출은 1945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반면 매출총이익은 367억4000만위안(약 7조5320억원)으로 12.4% 증가하며 매출총이익률도 18.9%까지 올랐다. 순이익 역시 29.7% 증가해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네 분기 연속 감소세를 끊고 5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BYD는 해외 사업 성장과 제품 구성 개선을 수익성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상반기 BYD그룹의 지역별 매출총이익률은 해외가 21.8%로 중국권보다 6.1%포인트 높았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진 가운데 팡청바오·덴자·양왕 등 고가 브랜드 판매도 61.0% 증가해 전체 승용차 판매의 12.8%를 차지했다.

    관세와 해외 생산·물류망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2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수출이 판매량 확대를 넘어 이익 반등을 이끄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시장 가운데에선 유럽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영국·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BYD의 상반기 신규 등록은 17만4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1.0%에서 2.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판매는 26만7165대에서 24만3828대로 8.7% 감소했다. 판매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19만6232대에서 올해 6만9684대까지 좁혀졌다. 6월 한 달 판매 실적은 BYD 3만8455대, 현대차 4만6482대로 8027대 차이에 그쳤다.

    BYD는 기본관세 10%와 상계관세 17%가 부과되는 유럽의 고율 관세 속에서도 차종 다변화와 현지 생산으로 관세 부담을 낮추고 있다. 상계관세 대상이 아닌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2017년부터 운영 중인 헝가리 코마롬 전기버스 공장에 이어 올해 4분기 세게드 승용차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해상운송까지 직접 맡으며 수출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여덟 번째 자동차운반선 ‘BYD 지난’을 투입하며 자체 선단 8척을 완성했다. 연간 운송 능력은 100만대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