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법인 출범 후 연임 행장 전무…신학기 성공 땐 첫 사례자산운용 이어 증권·디지털자산 확장…금융지주 전환 '연속성' 부각공적자금 상환 후 인선 잡음 줄어…실적·NIM 등 경영 성적표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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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수협은행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수협은행이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을 배출할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25일 은행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 접수를 시작했다.신 행장이 연임의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임기 중 본격화한 비은행 사업 확대와 금융지주 전환 구상의 연속성이다. 자산운용사 인수에 이어 증권사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다각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경영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신 행장은 취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는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 전문업체 인피닛블록 지분을 확보하며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도 기반을 마련했다.수협은행은 지난 20일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약 20억원에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인피닛블록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금융서비스와 디지털자산을 연계한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신 행장이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수협은행의 금융지주 전환 구상도 자리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에 이어 증권사를 확보하면 은행·자산운용·증권으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갖출 수 있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투자상품 등 비이자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경영 성과도 연임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세전 당기순이익 2034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총자산은 70조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초에는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본 활용 여력도 높였다.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수협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3분기 말 12.68%에서 4분기 말 16.66%로 크게 상승했다.특히 이번 연임 도전은 수협은행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수협은행은 2016년 수협중앙회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연임 행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정관상 행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지만 김진균 전 행장과 강신숙 전 행장 모두 한 차례 임기를 마친 뒤 교체됐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사례가 된다.과거와 비교해 수협은행장 인선 과정의 잡음이 줄어든 점도 신 행장의 연임 도전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추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 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되며, 최종 후보가 되려면 4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과거에는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후보 추천이 지연되거나 재공모가 반복되기도 했다.인선 구도에 변화가 나타난 계기로는 공적자금 상환이 꼽힌다. 수협은 2001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 가운데 남아 있던 7574억원을 2022년 조기 상환했다. 정부 추천 인사들이 여전히 행추위에 참여하는 만큼 인선에 미치는 영향력은 남아 있지만, 공적자금 회수를 전제로 수협 경영에 관여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정부의 관여 명분은 약해졌다는 평가다.실제 공적자금 상환 이후 처음 치러진 2024년 행장 인선은 재공모 없이 마무리됐다. 당시 신 행장은 강신숙 전 행장 등 6명의 후보와 경쟁한 끝에 행추위의 단독 후보로 추천돼 취임했다. 앞선 인선에서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의 이견으로 재공모가 반복됐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번 인선에서도 과거와 같은 대립 구도가 재연되지 않는다면 현직 행장인 신 행장의 경영 성과와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경영 연속성이 보다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신 행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수협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2024년 1.64%에서 지난해 1.53%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1.36%까지 떨어졌다. 상상인증권 인수 역시 아직 협상과 금융당국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비은행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수협은행은 다음달 1일까지 차기 행장 후보 지원서를 받고 21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 행장은 이미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행추위가 그동안의 경영 성과와 함께 비은행 사업 확대,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경영 연속성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