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사장 2000주-유창호 전략부문장 500주 장내매수총 2억2628만원 투입 … 오파칼림 도입 계약 발표 이튿날 동시 매입이동훈 보유주식 3000→5000주 … 유창호 4만1616→4만2116주세노바메이트 이을 두 번째 글로벌 신약 … 2029년 美 출시 목표
  •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SK바이오팜
    ▲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이 11억달러 규모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BHV-7000)' 도입을 발표한 이튿날 이동훈 사장과 유창호 전략부문장이 나란히 자사주를 매입했다. 대규모 신약 투자에 나선 직후 최고경영자(CEO)와 전략담당 임원이 총 2억2600만원가량의 자기 자금을 회사 주식에 투입한 것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동훈 사장은 27일 SK바이오팜 보통주 2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9만898원으로 총 1억8179만6000원을 투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이 사장의 보유주식은 기존 3000주에서 5000주로 66.7% 늘었다. 지분율은 0.01%다. 직전 소유상황 보고는 2023년 1월6일이었다.

    같은 날 유창호 전략부문장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유 부문장은 보통주 500주를 주당 8만8958원에 장내매수해 4447만9000원을 투입했다. 유 부문장의 보유주식은 4만1616주에서 4만2116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05%로 변동이 없다.

    두 경영진이 이날 사들인 주식은 총 2500주, 매입금액은 2억2627만5000원이다. 두 사람 모두 오파칼림 도입 계약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주식을 매입했다.

    SK바이오팜은 하루 전인 26일 바이오헤이븐 바이오사이언스 아일랜드로부터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과 기타 Kv7 활성화제 화합물, Kv7 신약 발굴 플랫폼에 대한 전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7억9500만달러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억달러에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최대 3억9500만달러가 포함됐다. 여기에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 등을 고려하면 SK바이오팜이 밝힌 전체 투자 규모는 약 11억달러다.

    오파칼림은 칼륨채널 Kv7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기전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3상 'RISE2'와 'RISE3'가 진행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오파칼림을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두 번째 글로벌 상업화 제품으로 육성한다. 임상과 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9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세노바메이트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후속 신약에 재투자하는 SK바이오팜의 '빅 바이오텍' 전략이 대규모 신약 도입으로 구체화했다는 의미도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기반으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단백질분해(TPD) 등으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과 유 부문장의 자사주 매입은 오파칼림 도입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자사주 매입 자체를 오파칼림의 임상 성공 가능성과 직접 연결할 수는 없다.

    SK바이오팜 측은 이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