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 금리인하 신청 반년 새 42.4% 증가수용건수는 25.5% 증가…전체 수용률 72.01%→63.46%신청 문턱 낮아졌지만…신용도·심사기준 따라 실제 수용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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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리행사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카드사에 접수된 금리인하 신청이 반년 새 40%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금리 인하로 이어진 비율은 오히려 낮아져 금리인하요구권 접근성 확대가 실질적 이자 경감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총 42만431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9만8050건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42.4% 증가했다.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이후 취업이나 승진, 소득·재산 증가, 신용점수 상승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된 차주가 금융회사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이 이용자의 신용상태 변화를 감지해 금리 인하를 대신 신청하는 서비스가 도입되며 금리인하요구권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8개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리실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올해 2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행했다.실제 마이데이터 업체의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 이용도 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뱅크샐러드'의 지난달 AI 금리인하요구권 이용 고객은 서비스 출시 당시인 지난 3월보다 125% 이상 증가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실행해 이자를 절감한 고객 중에는 연 930만원의 이자를 줄인 사례도 나왔다.다만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카드사들의 수용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올해 6월 말 8개 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건수는 총 26만9290건으로 지난해 말 21만4629건보다 25.5% 증가했다. 신청건수가 같은 기간 42.4% 늘면서 전체 수용률은 72.01%에서 63.46%로 8.55%포인트 하락했다.금리 인하를 통해 줄어든 이자 규모도 신청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8개 카드사의 이자감면액은 지난해 말 62억5755만원에서 올해 6월 말 65억7006만원으로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청 늘었지만 8개사 중 6곳 수용률 하락카드사별 수용률 차이도 컸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카드로 81.17%였다. 이어 우리카드 75.65%, 롯데카드 74.70%, 하나카드 73.70%, 신한카드 68.70% 순이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54.74%, 54.64%였으며 BC카드는 52.11%로 가장 낮았다. 최고와 최저 간 격차는 29.06%포인트였다.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8개 카드사 가운데 6곳의 수용률이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90.00%에서 68.70%로 21.30%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현대카드도 67.76%에서 54.74%로 13.02%포인트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의 수용률이 감소했다.반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44.06%에서 올해 6월 말 73.70%로 29.64%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카드도 76.33%에서 81.17%로 4.84%포인트 높아졌다.금리인하 신청 건수가 늘더라도 실제 인하 여부는 금융회사별 심사 기준과 차주의 신용상태 등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수용률이 신청 증가에 비례해 꾸준히 높아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신청 건수 자체가 크게 늘었다"며 "금리 인하를 수용할 수 있는 차주의 범위는 비슷한 상황에서 신청을 받는 모수가 커지다 보니 수용률이 자연스럽게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