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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수분양자에게 분양대금을 돌려준 뒤 처분권을 확보한 일부 사업장이 수년째 팔리지 않으면서 투입 자금 회수까지 늦어지고 있다. 울산 청량 신일해피트리는 44차례 유찰을 거치며 최저입찰가격이 첫 공매의 4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매각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매각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HUG는 장기 미매각 환급사업장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최근 23개 사업장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매각설명회를 열고 원매자 확보에 나섰다.
1일 HUG와 공매자료 등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청량읍에 들어설 예정이던 '울산 청량 신일해피트리'는 2023년 9월19일 분양보증 사고 사업장으로 처리됐다. 세정건설과 디지털파트너스가 시행하고 신일이 시공을 맡아 총 67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부도 등으로 공사가 3개월 이상 중단됐다.보증사고 당시 실제 공정률은 5.07%로 계획공정률 18.61%에 크게 못 미쳤다. 공사가 멈추자 HUG는 분양보증에 따라 수분양자들이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급했다.
해당 사업장의 분양보증 사고금액은 2237억원이다. 다만 HUG가 수분양자들에게 실제 환급한 대위변제액은 사업장별 비공개 원칙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환급 이후 HUG는 사업 부지와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에 대한 처분권을 확보하고 매각에 나섰다. 2024년 5월 첫 공매 공고를 낸 뒤 같은 해 8월, 2025년 2·4·8월, 2026년 3·4·7월까지 최소 8차례 공매 공고를 냈지만 2년 넘게 매각을 마치지 못했다. 공고마다 여러 차수의 입찰이 진행되면서 유찰 횟수는 총 44차례에 달했다.
첫 공매 당시 1061억5853만원이었던 최저입찰가격은 올해 8월3~4일 진행된 입찰에서 428억6605만원까지 내려갔다. 최초 가격보다 632억9248만원, 59.6% 떨어진 금액이다. 현재 최저입찰가격은 첫 공매 당시의 약 40% 수준이다.
반복된 가격 인하에도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은 성사되지 않았다. HUG가 수분양자에게 분양대금을 먼저 지급한 뒤 사업장 매각대금으로 이를 회수해야 하지만, 매각 지연으로 투입 자금도 장기간 묶인 상태다.
최근 해당 사업장에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매각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할 관청과 인허가 등 사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이 남아 있어 매각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HUG가 처분해야 할 환급사업장은 울산 청량 신일해피트리만이 아니다. HUG는 지난달 21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2026년 환급사업장 매각설명회'를 열고 환급사업장 23곳의 현황과 매각 절차를 소개했다. 프로젝트금융(PF) 보증 연계 방안 등도 안내하며 잠재 매수자 확보에 나섰다.보증사고를 수습한 뒤에도 팔리지 않고 남은 사업장 처분에 HUG가 직접 나선 것이다.
HUG의 보증사고 금액은 2023년 1조1210억원, 2024년 9107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7월까지 1196억원, 올해는 6월 기준 2개 사업장에서 718억원의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환급 이후 사업장 처분까지 늦어질 경우 HUG의 자금 회수 부담이 장기화할 수 있다.
HUG 관계자는 "최근 해당(울산 청량 신일해피트리) 사업장에 대한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관할 관청과 인허가 등 사전에 확인·협의해야 할 사항을 검토하며 매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매각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며 매수의향자와 필요한 사항을 협의해 원활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