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4.5% 증가 … AI 예산 84.3% 늘려 전체의 3분의 1GPU 1만장·프론티어 데이터 확충 … '모두의 AI' 2500억원 신규 편성
  •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뉴시스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예산을 역대 최대인 29조647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 가운데 전체 예산의 약 3분의 1인 9조4211억원을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입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확보와 프론티어급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구축, 전 국민 AI 서비스 확산 등에 재원을 집중한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과기정통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총 29조647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23조8204억원보다 5조8272억원(2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대전환 가속화에 9조4211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보다 84.3% 늘어난 규모로 과기정통부 전체 예산의 31.8%에 해당한다. 연구개발(R&D) 예산도 18.5% 증가한 14조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중점 투자 분야별로는 AI 대전환 가속화에 9조4211억원, NEXT AI·첨단기술 확보에 12조3770억원,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에 853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 GPU·데이터에 대규모 투자 …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AI 분야에서는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기반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재원이 투입된다.

    GPU 확충 등을 포함한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예산은 올해 2조841억원에서 내년 3조8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최신 '베라 루빈'급 GPU 약 1만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상위급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프론티어급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경쟁력 강화 지원' 예산은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를 통해 약 1조 토큰 규모의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한다.

    최상위 AI 모델·기술 확보에는 총 5조5937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재를 프론티어급 AI 개발과 연계할 수 있도록 세부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피지컬 AI, 차세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는 7956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2981억원보다 약 2.7배 늘어난 규모다.

    AIDC 분야에서는 10MW급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AIDC 클러스터 조성과 산업 육성에 878억원, 관련 소재·부품·장비 및 클라우드 기술 개발·고도화에 1155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국산 AI 반도체를 실제 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K-AI 반도체 풀스택 레퍼런스 확보' 사업에도 900억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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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AI' 2500억원 … 국민 AI 활용 확대

    AI 기술을 실제 국민 생활로 확산하기 위한 투자도 본격화한다.

    AI 서비스·활용 분야에는 총 1조8611억원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국민이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 사업에 25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정부는 국내 AI 모델을 기반으로 국민이 비용 부담 없이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에는 GPU 임차 비용도 포함됐다.

    지역과 산업 현장의 AI 전환(AX)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대경·서남·전북·동남 등 4대 권역 AX 관련 예산은 올해 1770억원에서 내년 3345억원으로 늘어난다.

    피지컬 AI는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현장 적용에 나선다.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 핵심기술 R&D에 550억원, 실증·확산에 260억원을 각각 신규 투입한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물류 현장 등에 국산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한 뒤 다른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보안 투자도 강화한다. AI를 활용해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자율적으로 방어하는 'AI 사이버 쉴드 돔' 기술개발에 550억원, 중소기업의 AI 위협 대응 서비스 지원에는 70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 AI 넘어 양자·핵융합 투자 … 기초연구도 확대

    AI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투자에는 12조3770억원을 편성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재생에너지, 핵융합,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공급망 등을 대상으로 하는 '7대 SEED 프로젝트'에는 올해 8616억원에서 늘어난 1조3439억원을 투입한다.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 기반 구축에 1601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제조 챌린지에 175억원을 배정한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 원천기술 개발 사업인 '브레인링크 이니셔티브'에도 195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기초연구 지원도 확대한다. 개인기초연구 예산은 올해 2조2657억원에서 내년 2조4421억원으로 늘어난다. 지원 과제 수도 1만5300개에서 1만80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에는 8537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R&D 혁신과 재난·마약·사이버 위협 등 사회문제 해결,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개선 등에 재원을 활용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2027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단순한 지출 계획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고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의 대도약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