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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2023년 9월6일 신세계×프리즈 서울 VIP 나이트 파티가 열린 서울 강남구 분더샵 청담에 도착하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6년 대구신세계 개장식 이후 7년 만이었다. ⓒ뉴데일리DB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2일 서울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3년 만에 다시 프리즈 동행을 이어간다. 계열분리로 각자 경영 체제를 굳혀가는 두 회장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자리에 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갈라 디너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정용진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날 오전 11시 프리즈 서울 개막 커팅식에는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참석한다.
갈라 디너를 앞둔 별마당도서관은 가림막으로 둘러싸였다. 행사장 내부에도 대형 구조물과 흰 천이 설치됐다.
현장 안내문에는 시설 보수공사와 프리즈 서울 부대행사 진행으로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별마당도서관 이용이 제한된다고 적혀 있다. 평소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별마당도서관의 일반 이용을 제한해 행사 동선과 보안을 확보했다. -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각사 제공
프리즈 서울은 영국 미술 전문 매체 프리즈가 2022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한 아트페어다. 2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세계 30개 국가 및 지역에서 125개가 넘는 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 5회째를 맞은 프리즈 서울은 국내외 갤러리와 컬렉터, 고액 자산가와 기업인이 모이는 행사로 성장했다. 기업에는 VIP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국내 유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를 맡았다. 파트너십은 2030년까지 5년간 이어진다. 헤드라인 파트너는 행사의 메인 스폰서로서 행사 전반에 브랜드를 노출하고 독자적인 전시·고객 공간을 운영한다.
앞서 신세계는 2023년 유통업계 최초로 프리즈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같은 해 프리즈 서울 개막일에 맞춰 분더샵 청담에서 약 500명 규모의 신세계×프리즈 서울 VIP 나이트 파티를 열었다. 정유경 회장은 2016년 대구신세계 개장식 이후 7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정용진 회장도 행사에 참석했다.
2024년에는 프리즈 기간에 맞춘 전시 등 연계 마케팅을 이어갔지만 지난해에는 별도의 파트너 행사를 열지 않았다. 올해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프리즈와의 협력도 그룹 차원의 헤드라인 파트너십으로 확대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정용진 회장이 협의 과정부터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1963년 신세계갤러리 개관 이후 쌓아온 문화예술 자산을 정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이 머물고 싶은 공간 전략과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갈라 디너가 열리는 별마당도서관은 정 회장의 공간 전략을 상징하는 곳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7년 코엑스몰 중앙광장 2800㎡를 무료 개방형 도서관으로 바꿨다. 쇼핑몰의 핵심 공간을 판매시설로 채우는 대신 문화 콘텐츠를 배치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시도였다.
별마당도서관 개관 첫해 스타필드 코엑스몰 방문객은 2100만명을 넘어섰고 입점 매장 방문객도 최대 두 배 늘었다. 별마당도서관은 문화 콘텐츠가 집객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며 정 회장의 대표적인 공간 혁신 사례로 자리 잡았다.신세계그룹이 프리즈 갈라 디너 장소로 별마당도서관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리즈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행사 후원에 그치지 않고 신세계가 보유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으로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를 이끌며 백화점의 아트 경영을 강화해왔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패션과 미술을 백화점 공간에 결합해 신세계의 고급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백화점 내 갤러리와 미술품 전시를 확대하고 문화예술을 VIP 마케팅과 연결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즈는 국내외 고액 자산가와 갤러리, 기업인이 모이는 만큼 유통기업이 VIP 고객과 브랜드 접점을 넓힐 수 있는 행사"라며 "두 회장의 동반 참석은 계열분리 과정에서도 문화예술이 이마트와 백화점 두 부문의 프리미엄 전략에서 중요한 영역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